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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스마트 TV의 길, TV 밖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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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 ‘스마트 TV의 길, TV 밖에도 있다’

TV와 함께 이용하는 방식의 스마트화 진행
[글로벌이코노믹=노진우기자] 휴대폰에서 시작된 IT 기기들의 스마트화 바람은 TV에도 불었다. 스마트 TV의 등장이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TV 자체를 스마트화 시키는 방식 외에도 TV와 함께 다른 스마트 기기를 동반 이용하는 방식으로도 스마트 TV의 가치를 누리고 있다.

TV를 스마트화하는 길은 스마트 TV가 아니라 TV 밖에서 찾아야 할지 모른다. 이러한 동반 기기를 이용하는 방식은 기존 TV의 교체 없이도 스마트 TV의 기능과 가치를 즉각적이고 비용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이 대 히트를 한 이후 모든 IT 기기가 스마트 기기로 바뀌는 것이 대세가 됐다. TV도 예외는 아니어서 단순한 TV에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커넥티드 TV를 거쳐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앱의 구동이 가능한 스마트 TV 시대로 진화해 왔다.

LG, 삼성을 비롯한 주요 제조사는 하나같이 스마트 TV를 설계하고 판매했으며 애플이나 다음과 같이 셋탑 박스 형태로 일반 TV를 스마트 TV로 만들어주는 기기를 만들어 판 경우도 있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스마트 TV는 상당한 비중으로 보급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TV가 보급되기 시작한지 수 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자면 TV 생활의 스마트화는 TV 그 자체의 스마트화말고 일반 TV를 포함해 어떤 형태의 TV건 그것을 그대로 둔 상태에서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방식의 스마트화 또한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이미 널리 보급된 PC,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등 소위 “동반 기기”를 TV와 함께 이용하는 방식의 스마트화를 말한다.

동반 기기란 말 그대로 TV와 동반 이용되는 IT 기기를 말한다. 여기서 TV와 함께 동반 이용되는 IT 기기로는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이 일반적이지만 종종 노트북을 비롯한 PC, 그리고 가끔은 게임기가 이용되기도 한다. 이들 기기들을 통칭하여 TV와 함께 한다는 의미를 살려 TV 동반 기기 또는 그냥 동반 기기(Com-panion Device)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다.

지금까지 발표된 조사 자료에 의하면 이미 다수의 TV 시청자들이 TV 시청 중에 다른 IT 기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2012년 2사분기에 진행된 구글의 자체 조사 결과 TV와 함께 다른 IT기기를 이용하느냐는 설문에 대해 77%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닐슨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사분기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보유자들은 대부분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을 TV와 함께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조사에 따르면 태블릿의 경우 미국은 그 비율이 88%, 영국은 80%, 독일과 이탈리아는 공히 71% 수준이고, 스마트폰의 경우 미국은 86%, 영국은 78%, 독일은 65%, 이탈리아는 66%로 나타나 이러한 동시 이용 경향은 어느 한 두 나라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등 동반 기기를 이용하는 방식을 보면 TV 보기를 중지하고 동반 기기를 이용한 후 다시 TV로 돌아오는 방식 (순차적 이용 방식)과 TV를 보는 도중에 동반 기기를 들고 시선을 움직이면서 동시에 이용하는 방식(동시 이용 방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앞서의 구글 조사에 따르면 그 각각의 경우 대체로 웹서핑과 SNS 등을 위해 동반 기기를 이용하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용도로 동반 기기를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부분은 어떤 용도로 어떻게 이용하는가 하는 부분에 앞서 소비자들이 이미 TV와 다른 IT 기기를 함께 이용하는 것에 매우 익숙하고 또 즐겨 그렇게 한다는 점이다.

이들은 TV를 켜둔채 다른 기기를 이용해서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SNS를 하거나 웹 서핑을 하다가, 관심있는 장면이 나오는 것 같을 때만 잠시 TV를 보고 그 장면이 지나가면 다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눈을 돌린다고 볼 수 있다.

한 전문가는 이런 현상을 두고 "이제 소비자는 소리로 TV 컨텐츠를 소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