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엔진이 생산하는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엔진은 중유보다 가격이 싼 LNG를 주연료로 하고 중유는 보조연료로 사용함으로써 운항 경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이산화탄소, 질소화합물, 황화합물 등 오염물질 배출을 현저하게 낮춘 차세대 친환경 엔진으로 평가됐다.
전자제어식 이중연료 저속엔진은, 그 동안 국내외에서 몇 차례 시연회를 통해 소개된 적은 있지만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해 상용화한 것으로는 이번 두산엔진의 사례가 세계 최초다.
두산엔진은 선박설계 전문회사인 디섹과의 일괄공급계약을 통해 미국의 토트 선사가 발주한 5척의 3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에 각각 3만5600마력의 이중연료 저속엔진을 2014년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임상록 두산엔진 영업 부문장은 "2003년 두산엔진이 전자제어식 저속엔진을 세계 최초로 생산, 공급한데 이어, 또 다시 세계 최초로 이중연료 전자제어식 저속엔진을 수주했다"며 "해양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친환경 선박용 엔진 수주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한편 두산엔진은 선박용 중·저속 엔진 생산, 엔진 부품판매·서비스와 육상 디젤 발전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엔진 메이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