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이렇게 김 회장이 자신의 첫 공식행보로 아들의 경기모습을 참관한 데에는 ‘아들 사랑’이라는 개인적인 사안 말고도 나름의 사연이 있다. 한화가(家)가 창업주 때부터 승마와 인연이 깊은 것. 한화가와 승마의 인연은 지난 1964년 도쿄올림픽 때 고(故) 김종희 창업주가 승마 대표팀에 말을 지원한 일로부터 출발한다. 이후 한화는 갤러리아 승마단을 꾸리는 등 매년 10억여원을 후원해오고 있다. 이런 인연으로 현재 한화는 승마협회장 소속사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한화가는 재계에서는 드물게 오너일가에서 유일하게 현역 국가대표를 배출한 기업이다. 바로 김 회장이 이날 찾은 삼남 동선씨가 그 주인공이다. 동선씨는 이번 대표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지난 2006년부터 이번 대회까지 3연속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동선씨의 입사설이 불거진 것은 그의 인천아시안게임 후 국가대표 은퇴가 한 배경이 되고 있다.
1989년생으로 미국 태프트스쿨을 나와 명문 다트머스대에서 수학한 동선씨는 승마 선수 은퇴 후 한화그룹에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인에서 기업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그 이유는 동선씨가 지난 2012년 5월 한화그룹의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10만호 건설사업′의 본계약 때 김승연 회장과 함께 참석해 이목을 끈 점 등 때문에 그가 향후 승마 선수를 그만두게 되면 형들처럼 한화그룹에 입사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김 회장의 세 아들은 모두 미국 명문대를 거친 재원들로, 이 중 그룹에 입사해 일하고 있는 사람은 장남 동관씨와 차남 동원씨다. 특히 최근 경영전면에 나서며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장남 동관씨다.
1983년생인 동관씨는 미국에서 세인트폴 고등학교와 하버드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2010년 초, 한화에 첫 입사한 이후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1985년생인 차남 동원씨도 올해 초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L&C에 입사해 그룹의 온라인 사업 등을 총괄하는 디지털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명문 세인트폴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동아시아학을 전공한 후 이전까지 마케팅 관련 회사에서 일한 바 있다.
이미지 확대보기동관씨 등 한화그룹 3형제의 향후 행보도 후계구도로 좁혀지는 모습이다. 이는 부친 김 회장이 지난 1981년 김종희 창업주 사망 직후 스물아홉 살의 나이에 그룹 전권을 잡았던 전례와 지난 2월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이후 한화건설 등 7개 계열사 등기이사 사퇴 후 현재 경영일선에 물러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여기서는 향후 세 아들의 지분 확대 등의 지배력 문제가 관건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서 세 아들이 태양광 등 그룹 핵심 사업에 관여하거나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장남 동관씨의 경우 자신이 지분 50%를 보유한 한화S&C가 지배력의 핵심이다. 한화S&C는 한화에너지와 휴먼파워 등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는 (주)한화 지분도 4.44% 가지고 있다. 한화는 한화건설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으며, 이들 회사는 금융 계열사인 한화생명의 지분을 각각 21.6%, 24.88%를 가지고 있어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동관씨가 최대주주인 한화S&C는 그룹의 핵심 사업인 태양광 사업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한화큐셀과 한화, 한화손보 등의 계열사 지분도 각각 20%, 2.20%, 0.37%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서 삼남인 동원 씨와 동선 씨가 한화S&C 지분을 각각 25%씩 갖고 있다. 이를 테면 이들 회사의 지배구조는 김동관 및 한화 3형제→한화S&C→한화에너지 및 휴먼파워 등 자회사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러한 지배구조가 만들어진 이유는 지난 2005년 김 회장과 한화가 지분 전체를 이들 삼형제에게 매각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 결과 한화 삼형제의 이들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은 비교적 견고한 상태다.
무엇보다 삼형제의 계열사 지배력이 중요한 이유는 한화그룹이 지난 2010년 한화솔라원을 사들이고 2012년 한화큐셀 계열 편입한 이후 한화케미칼(폴리실리콘)-한화큐셀·한화솔라원(잉곳·웨이퍼 등 다운스트림) 등으로 수직계열화(한화L&C 측면 지원)를 통해 태양광 사업이 그룹의 주력 사업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있는 한화 삼형제의 보폭도 점차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서는 향후 경영승계 등에서 실탄 등의 역할 가능성 등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 계열사에 대한 삼형제의 지배력 강화가 핵심이다.
이에 따라 이들 삼형제에게 남은 건 본격적인 경영참여를 통한 지배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 뿐 일 정도다. 동관씨와 동원씨가 수많은 한화 계열사 중에 한화큐셀과 한화L&C를 첫 입사 회사로 선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일단은 한화 삼형제의 후계구도는 장남 동관씨가 앞에서 끌고 동원씨가 가세한 형국이 만들어졌다. 향후 동선씨의 합류 여부가 관심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22일 한화그룹 측은 동선씨의 입사설과 관련해 “계획이 전혀 없다”며 “우리 쪽에서는 그런 얘기를 전혀 한 적이 없는데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측은 “그런 사안은 본인과 회장님(김승연 회장)만 아는 사안”이라며 “아직까지 (동선씨 입사와 관련) 계획된 게 없다”고 일축했다.
따라서 한화 삼형제가 앞으로 후계구도를 .어떻게 구축해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