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93세인 구태회 명예회장은 1958년 4대 국회의원을 시작으로 6선 국회의원과 국회부의장을 지내며 정치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특별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는 구 명예회장의 건강 비결은 가족의 화목이라고 한다. 구 명예회장은 가족 간이라도 예의를 갖추고 존경할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에 참여하는 2,3세들이 많아 불협화음이 있을 법한데 LG그룹을 비롯해 LG에서 분가한 LS그룹, LIG그룹, GS그룹 등 형제간 다툼이 없는 점도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물론 LG를 창업한 고 구인회 회장 때부터 형제간 우애를 다져왔기 때문이지만 그분 못지않게 동생들도 우애가 두터웠기에 가능한 일이다.
구태회 명예회장은 구자홍 LS-Nikko동제련 회장, 구자엽 LS전선 회장, 고(故) 구자명 LS-Nikko동제련 회장, 구자철 예스코 회장과 딸 구근희, 구혜정 4남2녀를 두었다. 구 명예회장의 3남 구자명 회장은 안타깝게도 지난 2014년 11월 별세했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이의순 세방그룹 명예회장과 더불어 구순에도 일과 사랑,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구태회 명예회장. 외국의 슈퍼리치들처럼 기업과 사회를 위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