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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빅3’ 제주 관광객 잡기 여름보다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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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빅3’ 제주 관광객 잡기 여름보다 더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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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양혁 기자] 롯데·AJ렌터카와 SK네트웍스 렌터카 등 국내 대표 렌터카 업체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푸른 빛의 섬 제주에서 혈전을 벌일 전망이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여름 관광 성수기인 7월 17일부터 8월 16일까지 제주도를 방문할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105만3936명으로 전망된다. 여름철 휴가를 떠나는 관광객들의 발길 앞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영향도 미미했다. 이처럼 수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렌터카 수요도 자연스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업체들이 관광객들의 수요에 발맞춰 여름 휴가철 고객들을 잡기 위해 펼치는 다양한 마케팅을 살펴봤다.<편집자주>

◇롯데렌터카, 다양한 수입차로 라인업... 홈페이지 예약땐 할인

최근 롯데로 간판을 새로 내건 롯데렌터카는 업계 1위의 명성에 걸맞게 제주 지역 내에만 2000대의 렌터카를 운용하고 있다. 업계 최대 가용 차량을 보유한 롯데렌터카는 단순 차량 대수를 늘릴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의 니즈에 발맞춰 수입차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 결과 롯데렌터카는 경쟁사들과 비교해 가장 많은 수입차를 보유하고 있다.
토요타 코롤라, MINI(미니)쿠퍼 컨버터블, 컨트리맨, BMW 328i 컨버터블, BMW 520d를 비롯해 최근 수입차 베스트셀링모델에 이름을 올린 티구안 등 소형차에서 스포츠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입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11만원(코롤라 신고가격 기준)부터 시작하는 다소 부담되는 가격이긴 하지만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예약을 진행할 경우 50% 이상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렌터카 관계자는 “극성수기로 분류되는 7월 말부터 8월초까지는 이미 중소형 차량 및 승합차 예약이 마감 단계”라며 “준성수기(7월 중순)에는 인기차종에 대한 예약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AJ렌터카, 제주 내 10년째 점유율 1위...e메일 계약 등 서비스 차별화


렌터카 업체의 최대 격전지로 불리는 제주에서 AJ렌터카는 10년째 업계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실제 AJ렌터카의 제주지역 매출 비중은 자사 단기 렌터카 시장의 최대 35%(성수기 기준)를 차지할 정도다. AJ렌터카 관계자는 “렌터카 사업도 결국 서비스 업종의 하나”라며 “AJ렌터카가 서비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AJ렌터카가 제주 지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차별화된 서비스다. 업계 최초로 금연 렌터카를 운용하고 기존 서류로 이뤄지던 계약을 온라인과 e메일 등을 통해 진행하는 페이퍼리스 계약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경쟁사와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강조하고 있다.

AJ렌터카는 제주지역 내 1600여대의 렌터카를 보유 중이며 늘어나는 수요에 발맞춰 성수기에는 200대를 추가로 투입해 1800대의 차량을 가동할 계획이다.

◇SK렌터카, 전기차 2종 대여... 무료 충전으로 연료비 절감


SK렌터카는 국내 렌터카 업체 중 유일하게 제주도에서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전기 렌터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쏘울 전기자동차(EV) 10대’를 새롭게 투입하면서 '레이 EV' 등 총 두 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EV렌터카는 엔진 소음이 없는 데다 제주도에서는 전기 충전을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유류비가 들지 않아 승차감과 경제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까닭에 고객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충전이 무료라는 점을 고려하면 하루 200㎞ 주행을 기준으로 평균 약 3만원 이상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한 셈. 실제 휴가 동안 전기차의 예약률은 이미 100%에 도달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에서 이뤄지고 있는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민간에 전기차를 렌트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며 “이미 휴가철 성수기 기간 전기차의 예약률은 가득 찼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전기차 대여료는 일반 휘발유 차량과 같은 수준으로, 기본요금은 레이EV는 9만5000원, 쏘울EV는 9만9000원이다. SK텔레콤 멤버십 카드 소지자는 이 가격에서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최대 7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경쟁 업체들보다 비교적 늦게 렌터카 사업에 뛰어든 SK네트웍스는 제주도에서 500여대의 차량을 운용 중이다. 업체 1, 2위를 다투는 롯데렌터카와 AJ렌터카에 비해 적은 차량 대수이지만 7월 17일~8월 23일까지 제주도 내 SK네트웍스 렌터카 예약률은 97%에 이르고 있다.
김양혁 기자 myvvvv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