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일본 자동차 연구기관인 포인(FOURIN)과 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자국 생산비율은 글로벌 생산량 300만대 수준인 9개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44.8%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에 이어 두 번째로 자국 생산 비율이 높은 업체는 도요타로 지난해 생산한 1050만여대 중 421만여대를 일본에서 생산해 자국 생산 비율이 40.1%였다.
이에 반해 지난해 가장 높은 자동차 생산량을 기록한 폭스바겐은 전체 1056만여대 중 269만여대만 독일에서 생산, 자국 생산비율이 25.4%에 불과했다.
일본 닛산은 18.9%로 9개 업체 중 가장 낮은 자국 생산비율을 보였다. 지난 2012년 아베노믹스 이후 엔저 영향으로 자국 생산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던 일본 업체들은 이 기간에 오히려 자국 생산비율이 감소했다.
도요타를 비롯해 혼다, 닛산, 마쓰다, 스즈키 등 일본 대표 5개사의 자국 생산비율은 2012년 37.2%에서 2013년 34.4%, 2014년 33.4%로 매년 감소 추세다.
특정 공장에서 신차를 생산하기로 검토하고 실제 생산을 시작하기까지 3년 가량 소요되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부터 일본 업체들의 자국 생산비율은 점차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김양혁 기자 myvvvv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