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항공기(7C 101)는 23일 오전 6시 30분에 승객 150여 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여압 장치 고장을 일으켰다.
해당 항공기의 조종사는 이륙 48분만인 오전 7시 18분에 여압 장치의 이상을 파악하고 운항 고도를 1만8000 피트(ft)에서 8000피트로 낮춰 비행했다.
여압 장치는 항공기가 높은 고도에서 운항할 때 기내의 압력을 조절하는 설비다. 고도 1만피트 이하에서 운항하면 기내 압력 조절이 필요 없게 된다.
하지만 승객들은 고도를 낮추는 과정에서 급격한 압력 변화로 인해 귀와 몸에 통증을 호소하거나 일부 호흡 곤란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일부 좌석에서는 산소마스크가 작동되지 않아 승객들이 자리를 옮겨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 조사위원회는 해당 항공기의 장비 이상 원인과 점검 적정성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관훈 기자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