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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SM3' 우리는 비운의 스타…차급별 판매 꼴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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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5·SM3' 우리는 비운의 스타…차급별 판매 꼴찌는?

캡티바-렉스턴W 모델 노후화로 '부진'
차급별 판매 꼴찌를 차지한 르노삼성 SM3와 SM5, 한국지엠 트랙스, 쌍용차 체어맨 W (상단 왼쪽 부터 시계방향) 이미지 확대보기
차급별 판매 꼴찌를 차지한 르노삼성 SM3와 SM5, 한국지엠 트랙스, 쌍용차 체어맨 W (상단 왼쪽 부터 시계방향)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지는 별이 있기에 뜨는 별이 있기 마련이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르노삼성의 ‘SM6’는 차급을 넘다드는 상품성으로 혜성처럼 등장해 뜨는 별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회사의 ‘SM5’는 SM6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에서 유성(流星)처럼 사라졌다. 비운의 운명을 타고난 셈이다. 지난해 차급별 판매 꼴찌를 살펴봤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중형차 시장에서는 르노삼성의 SM5가 지난해 판매 꼴찌를 차지했다. SM5의 판매량은 6366대로 동급 판매 1위를 차지한 현대차의 ‘쏘나타’(8만2203대)와 비교하면 13분의 1수준이다.

르노삼성이 모든 마케팅을 SM6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SM5 판매가 줄었다. 경쟁사 모델인 아닌, 한 지붕에서 치명적인 일격을 당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준중형차 시장에서도 판매 꼴찌를 차지했다. 지난해 준중형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한 현대차의 ‘아반떼’가 9만3804대가 팔리는 동안 르노삼성의 ‘SM3’는 9503대 팔리는데 그쳤다. 아반떼의 10분 1 수준이다.

소형차 시장의 경우 한국지엠의 ‘아베오’가 1586대 팔리면서 판매 꼴찌를 차지했다. 시장 자체가 워낙 작아 1위인 현대차 ‘엑센트’도 1만2436대 판매에 그쳤다.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4158대)는 가까스로 꼴찌를 면했다.

준대형 시장에서는 현대차 ‘아슬란’이 가장 적게 팔렸다. 2246대 판매된 아슬란은 동급차보다 뛰어난 상품성을 지녔지만 비싼 가격이 소비자 외면을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준대형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6만8733대 판매, 판매 1위를 차지했고, 기아차 ‘K7’는 5만6060대가 판매, 2위에 올랐다. 한국지엠이 지난해 선보였던 ‘임팔라’는 신차효과가 사라지면서 1만1341대 판매에 그쳤다.

프리미엄 세단 부문에서는 쌍용자동차의 ‘체어맨W’가 체면을 구겼다. 한때 대한민국 플래그십 세단의 대표 주자였지만, 현대차의 제네시스 등장으로 지난해 판매실적이 957대를 기록하며 이 부문 판매 최하위를 기록했다. 반면 제네시스 G80은 4만2950대가 팔리며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독주를 이어갔다.
경차 부문에서는 기아차 ‘레이’(1만19819대)가 ‘모닝’(7만5160대)과 한국지엠 ‘스파크’(7만8034대)의 치열한 경쟁 속에 최하위로 밀렸다.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는 한국지엠 ‘캡티바’가 2890대를 기록하며 판매 꼴찌를 차지했다. 출시된 지 10년 가까이 된 캡티바로는 경쟁사들이 쏟아낸 다양한 신차를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한국지엠은 올해 캡티바 후속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형 SUV 시장에서는 쌍용차의 ‘렉스턴W’가 957대 판매에 그치며 최하위를 기록했다. 역시 모델 노후화가 원인이다. 쌍용차도 올해 신형 렉스턴을 선보이고 대형 SUV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SUV 시장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소형 SUV 시장에서는 한국지엠 ‘트랙스’가 1만3990대로 판매 꼴찌를 차지했다. 상품성을 개선한 신형 모델을 선보였지만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을 만큼 주목을 끌지는 못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