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아난타푸르 지역은 중국 IT기업인 샤오미가 폭스콘과 합작해 휴대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인 SKC가 올해 초에 일본 마쓰이화학과 협력해 폴리우레탄 생산거점을 구축한 곳으로 인도 내에서 비즈니스 친화적인 지억으로 꼽힌다.
17일(현지시간)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투자촉진위원회(SIPB)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 기업(기아차) 투자에 대한 가능한 최상의 인센티브로 협약을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1단계(600억 루피) 등 2단계를 거쳐 1030억 루피(한화 1조 8000억원)를 투자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가 인도공장 부지로 아난타푸르 지역으로 최종 결정하고, 1단계가 마무리되면 현지에서 연간 3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현대차 첸다이공장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양사간 시너지가 예상된다. 특히 기아차는 이미 현대모비스를 통해 인도 부품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에 앞서 지난 98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지난해 현지에서 50만 대 이상을 팔면서 마루티스즈키에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에 2개 공장을 운영하며 연간 65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인도는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이다. 특히 13억 명에 이르는 인구와 낮은 차량 보급률을 감안하면 2020년에 미국, 중국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