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G전자 ‘자존심’, HE사업부… 내년이 기대되는 이유

공유
0

LG전자 ‘자존심’, HE사업부… 내년이 기대되는 이유

LG전자 올레드 TV.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올레드 TV.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LG전자는 ‘백색가전 명가’라고 불린다.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 전통의 강호를 생산하는 H&A사업부가 영업실적의 대부분을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올해 3분기에도 H&A사업부는 주요 사업부문에서 가장 큰 영업이익(1조4083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최근 LG전자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곳은 TV와 모니터 등을 담당하는 HE사업부다. 지식 및 기술 집약도가 높은 산업 분야에서 디스플레이 관련기술과 하드웨어 기술,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으로 ‘퍼스트무버’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TV 시장의 수요 정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규모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대형 TV 및 올레드TV의 글로벌 판매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LCD TV(OLED TV 포함)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3.6%를 기록했던 시장점유율은 올해 3분기 14.9%로 1.3%포인트 성장했다. 세트 수요 감소로 시장 패널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견조한 성과를 거뒀다.

LG전자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주력사업인 TV에서 차별화된 시장 선도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3D TV 시장 선도에 이어 고화질 울트라HD TV의 보급형 모델을 출시해 시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출시한 올레드TV의 판매 확대로 초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도 점유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스마트 TV 부문에선 독자 플랫폼인 웹OS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UX를 제공해 편리한 사용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자국 보호무역 확산 추세와 환율 변동성으로 글로벌 수요 감소 및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제품 수출확대를 위한 시장 다변화와 원천기술 개발 및 시장 선도제품 개발 등 기본 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