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들이 중거리 노선을 취항하면서 긴 비행시간 동안 승객의 무료함을 달래고자 서비스 시행을 서두르고 있다.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좌석에 주문형 오디오비디오시스템(AVOD)이 없는 LCC들은 기내 와이파이(Wi-Fi)에 연결한 기기에 스트리밍 방식으로 서버에 저장된 영화, 드라마, 게임 등의 콘텐츠를 전송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기는 승객의 개인기기를 활용하거나 태블릿 PC를 대여해주고 있다.
LCC중 가장 먼저 콘텐츠 서비스를 시작한 건 진에어다. 진에어는 지난 2015년 국내 LCC 중 최초로 콘텐츠 제공 서비스인 '지니플레이'를 실시했다.
별도 어플리케이션인 '지니 플레이어'를 설치 후 운항하는 국제 노선에 따라 5000원에서 2만원 사이의 요금을 지불하면 지니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은 최근에서야 서비스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대상으로 콘텐츠 제공을 시범 운영 중인 제주항공은 약 2개월 동안 엔터서비스를 무료로 진행하며, 안정화가 된 이후 유료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스타항공도 신규 기내엔터테인먼트 서비스 ‘STAR TV(스타TV)’를 8월 말부터 공식 론칭해 운항스케줄, 기내면세품, 이스타샵 등 기내 이용정보와 SNS 콘텐츠 그리고 최신 인기 드라마, 예능, 어린이 콘텐츠, 뮤직 등을 유료 또는 무료로 제공한다.
가장 늦게 서비스 행렬에 동참한 건 에어부산이다. 에어부산은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스마트 TV'를 오는 9월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일부 동남아 노선(부산-다낭/홍콩/마카오/세부)에서 먼저 서비스 되며, 한 달간의 시범 운영을 거친 후 10월부터 국제선 전 노선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여객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내에서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확대되는 추세"라며 "특히 기내 와이파이의 경우 승객의 개인 기기를 이용할 수 있어 다양한 서비스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항공사마다 다양한 콘텐츠를 업데이트 해 고객 편의와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