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창업주 신격호 명예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19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아산병원에는 그룹 관계자들이 모여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 등으로 사이가 소원했던 두 사람은 2018년 10월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 때 마주친 이후 1년3개월여 만에 병원에서 재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해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긴 이후 건강이 악화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영양공급을 위한 케모포트(중심정맥관) 시술을 받고 퇴원했다가 같은 해 11월 한 차례 더 입원했다 퇴원했다.
그러나 퇴원 8일 만인 지난해 12월 18일 다시 영양공급을 위해 입원했다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임종은 신 회장 형제와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 자녀들이 지켜봤으며, 부인 시게미츠 하츠코(重光初子) 여사도 병원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룹 관계자는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도 빈소를 찾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롯데그룹 측은 "평소 거화취실(去華就實.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속을 추구)을 실천한 고인의 뜻에 따라 조의금과 조화는 사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