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일부 외신은 24일(현지시간) "글로벌 LCD 시장에서 한국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를 누르고 시장 1위를 거머쥔 중국 BOE의 다음 목표는 OLED 패널"이라며 "BOE는 2~3년 안에 한국 업체들을 따돌릴 계획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비해 BOE, 화싱 옵토일렉트로닉스(Huaxing Optoelectronics), 비전옥스(Visionox), 티안마(Tianma), 휘광 옵토일렉트로닉스(Huiguang Optoelectronics) 등 중국업체는 는 모두 한 자리대 점유율에 그쳤다.
통신은 그러나 "중국 제조업체는 지난 1~2 년 동안 OLED 생산 라인을 활발하게 구축하기 시작해 현재는 6세대 OLED 생산라인이 10개가 넘는다"며 "중국업체들이 머지않아 한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분석은 우리 증권 업계 시각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LCD 주도권을 거머쥐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살포해 결국 한국 업체들을 굴복시키는데 성공했다"면서 "문제는 중국이 LCD뿐만 아니라 OLED에서도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BOE는 지난해 1분기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글로벌 1위 제조사에 등극한 후 현재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어 BOE가 LCD 시장에서는 더 이상 이룰 게 없다"면서 "결국 BOE의 다음 단계(Step)는 OLED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