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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딜 ‘D-1’…재협상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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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매각딜 ‘D-1’…재협상은 언제?

HDC현산 ‘원점 재검토’ 요구 이후 산은 ‘대면 협상’ 제안
계약 종료 시한 하루 앞두고도 공식 협상 일정도 못 잡아
재협상 하반기로 넘어가…HDC현산 “인수의지 변함없다”
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이미지 확대보기
A350 항공기[사진=아시아나항공]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약 종결 시한인 27일을 하루 앞두고 여전히 인수 협상이 ‘안갯속’이다. ‘협상 원점 재검토’를 선언한 HDC현산과 대면 협상을 요구하는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이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인수 재협상과 계약은 하반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 등에 따르면 HDC현산과 산은간 재협상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HDC현산-미래에셋 컨소시엄은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SPA) 계약을 체결하고 27일까지 완료하기로 약정했다. 다만 선행조건 완료를 전제로 12월 28일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HDC현산 컨소시엄은 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구주(주당 4700원) 6868만8063주(지분율 30.77%)를 3228억 원에 인수하고, 2조1772억 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제3자 배정 유상증자(신주)에 참여키로 하는 등 총 2조5000억 원을 투입해 인수하기로 했다.
HDC현산은 구주와 신주를 포함해 2조101억 원을 들여 아시아나항공 지분 약 61.5%를 확보하고 재무적 투자자(FI)인 미래에셋은 4899억 원을 부담해 약 15%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아시아나항공뿐 아니라 항공업계가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인수 가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 4월 30일로 예정됐던 주식 인수 대금 납부도 연기됐고, 유상증자 일정도 확정하지 못하자 인수 무산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기 시작했다.

HDC현산의 ‘협상 원점재검토’ 요구에 산은이 ‘협상 수용’을 언급하며 ‘대면 협상’을 제안했지만, HDC현산의 공식적 입장은 현재까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최근 HDC현산을 향해 “상호 신뢰가 전제돼야 충분히 안전하게 딜(협상)이 끝까지 갈 수 있다”며 “서면 협의를 얘기했는데, 60년대 연애도 아니고 무슨 편지를 하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우선 해외 기업결합 승인 대상 6개국 중 러시아의 승인이 나지 않아, 표면적으론 선행조건이 완결되지 않은 상태다. 일각에선 러시아 기업결합 승인 시점에서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선행조건 해소를 전제로 한 HDC현산의 인수 지연 명분을 더이상 내세울 수 없다는 점에서다.

산은의 대면 협상 요구에 이어 거래 종료 시한까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HDC현산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협상에 소극적인 모습으로 인수 의지까지 의심받고 있는 만큼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자칫 ‘인수 무산’에 따른 책임을 모두 HDC현산이 져야 하는 부담이 따르는 데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시 계약금 2500억 원의 회수 문제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HDC현산 관계자는 “HDC현산과 산은이 서로 의지를 확인했고 대화에 나서기로 한 만큼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c07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