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에 데이터센터용 칩 수요 쏠리며 부품값 폭등… 1년 새 두 번째 인상
PS5 표준 모델 649.99달러·Pro 모델 899.99달러로 상향… 게임 시장 위축 우려
PS5 표준 모델 649.99달러·Pro 모델 899.99달러로 상향… 게임 시장 위축 우려
이미지 확대보기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가격 인상이 단행되며 사용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28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소니는 메모리 칩 등 핵심 부품 공급 부족과 글로벌 공급망 비용 상승을 이유로 오는 4월 2일부터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업데이트된 가격 정책을 적용한다.
◇ AI가 삼킨 메모리… “소비자용 칩 공급 줄며 원가 압박”
이번 가격 인상의 근본적인 원인은 역설적이게도 전 세계적인 AI 붐에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제조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게임 콘솔용 메모리 공급이 줄어들고 가격은 치솟았다.
소니는 지난해 8월에도 미국 내 PS5 가격을 50달러 인상한 바 있다. 이번 100달러 추가 인상은 글로벌 공급망의 비용 압박에 대한 소니의 '신중한 평가' 끝에 내려진 조치로 풀이된다.
◇ 4월 2일부터 적용… PS5 Pro는 900달러 육박
새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미국 시장 기준 PS5 시리즈의 가격은 일제히 상향 조정된다.
PS5 표준 모델은 549.99달러에서 649.99달러로, 디지털 에디션은 499.99달러에서 599.99달러로 오르고, PS5 Pro는 899.99달러(약 135만 원대)로 책정한다.
이러한 인상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시행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 게이머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 게임 시장 ‘냉기’… 하드웨어 부진이 소프트웨어로 전이
전문가들은 콘솔 가격 인상이 가뜩이나 둔화된 비디오 게임 시장의 성장을 더욱 저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연말 분기(10~12월) PS5 판매량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800만 대에 그쳤다. 출시 6년 차에 접어든 노후 기종임에도 가격이 오히려 오르는 기현상이 발생한 것이다.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의 제작사 에픽게임즈는 이번 주 1,000명의 감원을 발표하며 그 이유 중 하나로 콘솔 판매 부진을 꼽았다. 하드웨어 보급이 더뎌지면서 소프트웨어 매출까지 타격을 입는 악순환이 시작된 모양새다.
◇ 한국 전자 업계에 주는 시사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데이터센터향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으나, 가전 및 게임기용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이 전방 산업의 위축을 불러오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콘솔 가격 인상으로 하드웨어 진입 장벽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게임사들은 PC 및 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전략을 강화해 하드웨어 보급률 하락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할 필요가 있다.
고물가와 환율 불안 속에서 기호식품 성격이 강한 게임 하드웨어 가격 상승은 국내 콘솔 시장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통사들은 보상 판매나 구독형 서비스 강화 등 대안 마케팅을 고심해야 할 시점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