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갭 기술’ 적용된 태양광 모듈 출시...효율성과 출력 증대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한화큐셀의 제로 갭(Zero gap) 기술이 적용된 태양광 모듈 제품이 지난 9일 호주에 출시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일반적으로 태양광 모듈은 수십 개 셀을 한 판에 모아 셀과 셀을 연결하는 형태로 만든다. 이에 비해 제로 갭 기술은 셀과 셀 사이 공간을 없앤다. 이를 통해 제로 갭은 일반 셀을 반으로 잘라 셀 표면적을 줄인 하프셀(Half cell)과 12와이어로 셀을 고정시켜 간격 없이도 물리적 안정성을 유지한다.
이번에 호주에 출시된 제품은 한화큐셀이 지난 5월 내놓은 ‘큐 피크 듀오 지9(Q.PEAK DUO-G9)’ 제품의 확장 모델이라고 볼 수 있다.
제품의 정식 명칭은 ‘큐 피크 듀오 엠엘 지9플러스(Q.Peak Duo ML-G9+)다. 이 모듈에는 제로 갭 기술이 적용돼 모듈 효율을 최대 21.1%까지 끌어 올렸다.

또한 한화큐셀은 이번에 출시한 지9플러스 모델보다 큰 사이즈인 '큐 피크 듀오 엑스엘 지9.2(Q.Peak Duo XL-G9.2)'를 내년 호주에 선보일 예정이다.
피터 배(Peter Bae) 한화큐셀 호주지사 대표는 “지9플러스 제품은 태양광 업계에서도 혁신적인 제품”이라며 “한화큐셀의 큐 피크 듀오 제품들은 고성능, 에너지절약 등 장점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큐 피크 듀오 제품은 호주 가정의 지붕에 장착할 수 있도록 현지 규정을 완벽히 준수하고 있으며 25년 품질보증제도, 효율성 증대 등의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화큐셀은 2016년부터 5년 연속 호주 ‘태양광 톱 브랜드’에 선정되며 호주 태양광 시장을 이끌고 있다. 특히 한화큐셀은 지난해 10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 최대 신재생에너지 전시회 ‘올에너지 2019’에 참가하며 현지 업계 관심을 모았다.
한화큐셀이 호주 태양광 시장 공략에 주력하는 데에는 거대한 시장 규모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호주는 전세계 1위 지붕형 태양광 보급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과 설치 기간 단축으로 호주 전역에 태양광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주 태양광 사업 규모는 올해말까지 152억 호주달러(약 12조53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