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의료로봇 분야 스타트업 바이오트코리아와 해외 의료로봇 시장 공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바이오트코리아가 개발한 의료로봇은 원격 로봇 제어기술을 이용해 의료진이 진행하던 바이러스 검체 채취 과정을 비대면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의사 1명당 최대 9대의 비대면 검체 채취 로봇을 통제할 수 있어 의료진 피로와 2차 감염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 바이오트코리아는 공항, 오지 등 비대면 검체채취가 필요한 현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포스코인터는 또 채취 로봇 개발을 통해 의료로봇 시장에도 진출해 사업영역을 넓힌다.
글로벌 투자업체 맥쿼리(Macquarie)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로봇 시장 규모는 2017년 17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서 2025년 134억 달러(약 14조9700억 원)로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인터는 급증하는 의료로봇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여러 중소기업·스타트업과 손을 잡고 있다.
포스코인터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 년간에 걸친 해외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상황 분석과 판매 네트워크 구축 등을 담당하고 바이오트코리아는 기술영업과 사업수행 등을 맡는다.
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포스코인터는 비대면 검체 채취가 필요한 의료 현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포스코인터 두바이지사와 바이오트코리아는 이달 21일 두바이에서 개최 예정인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 헬스(Arab Health)에도 함께 참가해 글로벌 고객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