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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호아팟 용광로…철강시장 강자로 우뚝 설 기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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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펄 끓는 호아팟 용광로…철강시장 강자로 우뚝 설 기회 맞았다

[김종대 스틸 스토리] 미-중 철강기업 주춤하는 틈새 파고들어 사업 확장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철강업체 호아팟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중국까지 철강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베트남 철강기업인 호아팟(Hoa Phat) 같은 경우는 1세기에 한번 맞을까 말까 하는 도약의 기회를 얻고 있다.

미국의 열연코일(HRC) 가격은 3분기에 2000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중국에서는 탄소배출량 감축을 약속하면서 철강생산량을 제한하고 수출을 제한했다. 베트남의 호아팟과 같은 동남아시아의 철강메이커들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미국의 열연코일(HRC) 가격은 2020년 초부터 220% 상승하여 3분기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가격은 2020년 1월 1일 이후 거의 220% 상승했다. 열연코일(HRC) 가격은 최근에 1880달러에 이르렀다.

미국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철강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기 때문에 호아팟은 100년 동안 의기양양한 기회를 갖게 되었다. 열연코일 가격은 2020년 초부터 3배로 상승했다.
엄청난 철강 가격의 인상은 자동차, 테이블, 오븐에서 모든 것의 판매 가격을 움직였다. 철강재를 이용한 제품의 수요가 높아지자 미국 내의 철강재도 부족해 모양새이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처음 시작되었을 때, 미국 주정부는 엄격한 폐쇄를 겪었기 때문에 제철소의 생산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집에 갇힌 미국인들은 일상용품을 포함한 소지품을 구매하고, 여행에 나섰다. 집에서 주문하는 음식에 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또한 주택건설 붐은 철강재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 같은 철강재의 공급 부족은 가격을 상승하게 만들었다.

KG동부제철의 당진통합공장이미지 확대보기
KG동부제철의 당진통합공장

철강 대기업인 클레버랜드-클리프는 지난해 SK스틸을 11억 달러에 인수했고, 아르셀로미탈의 공장을 14억 달러에 인수하여 생산 능력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이 계획은 노동시장의 긴축으로 인해 중단됐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YK스틸의 공장 이전에 따른 신설 전기로 설비가 들어설 예정이고 한국특강의 전기로 진출이 선언되었다. 컬러강판의 신증설은 누가 먼저 블루오션을 선점하느냐는 경쟁처럼 이어지고 있다. 동국제강은 신규 컬러강판 라인이 완공되면 연산 85만t 체제가 된다. KG동부제철과 중소 컬러강판 메이커들의 증설도 눈에 띤다.

철강메이커들의 눈이 국내 보다는 동남아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은 포스코가 베트남에 합작 운영하고 있는 포스비나의 존재 가치를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철근생산은 접었지만 H빔의 생산은 가치 창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패스트마켓의 철강 전문가는 포춘에 "미국 철강 생산 능력의 증대가 계속 지연되고 있으며 공장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한다. 또 "코로나19에 영향을 받는 소싱과 노동은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새로운 철강 생산 프로젝트의 건설과 새로운 상업의 출시는 당연한 귀결"이라고 밝힌다.

미국에서 중국까지 철강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기 때문에 호아팟은 미래의 100년을 이끌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건설 및 제조업 호황으로 철강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함에 따라, 필수 공급재의 삭감은 원자재 인플레이션이 증가를 야기할 것이며 중국의 철강 가격이 다년간 최고치로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을 암시한다.

철강 분석가들은 중국이 배출량 목표와 경제 목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공급 부족을 완화하고 수출 세금을 인상하며 수입을 늘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BP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국가는 글로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엄청난 전력 수요를 보유한 철강 산업은 중국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생산 감축이 엄격하게 시행되면 중국 시장의 공급 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중국은 3개월 만에 철강 수출 관세를 두 차례 인상해 약 170개 철강 제품에 대한 수출세 감면을 해제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약 5%로 계산되는 수급과 수요 사이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다.

진루이캐피탈의 분석에 따르면 철강재 수급 갈등으로 철강 가격이 높은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일부는 또한 철강 가격에 대한 생산 감축의 영향에 대해 덜 비관적이다.

"동남아시아 최고의 철강업체는 기회를 포착할 것이다." 닛케이 아시아의 칼럼니스트는 "중국의 철강업체가 생산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베트남의 호아팟과 같은 동남아시아 기업들이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말했다.

호아팟은 동남아시아 최대 철강 생산업체로 2022년 초까지 총 37억 달러의 투자를 통해 용광로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호아팟 회장 트란 딘 롱은 베트남에서 철강 수요가 엄청나다고 말했기 때문에 이 투자에 대해 자신감에 차있다.

새로운 용광로는 호아팟이 연간 560만t의 강철(최대 70%) 생산량에 추가하여 1400만t(HRC 460만t, 100만t의 바 및 철강재를 포함)의 생산량을 증강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호아팟의 야심찬 움직임은 중국이 철강 수출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전 세계 철강의 약 60%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값싼 중국 철강 제품이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시장에 진입했던 것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회복과 결합되어 베트남 철강업체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호아팟은 올해 첫 6개월 동안 400만t의 철강을 생산했다. 이는 같은 기간 보다 55% 증가한 수치이다. 철강 제품의 판매량은 거의 430만t에 육박하여 60% 이상 증가했다. 순매출은 67% 증가한 66조2950억 동(VND)이다. 세후 이익은 231% 증가한 16조7510억 동을 기록했다.

베트남은 현재 동남아시아 에서 가장 큰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자이다. 지난해 원유 생산량은 1950만t으로 11% 증가했다. 호아팟과 포르모사 하틴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5년 만에 이 숫자는 3배로 증가했다.

베트남 호아팟 스틸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호아팟 스틸 공장.

닛케이 아시아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는 수년 동안 열연코일에 대해 자립해 왔다. 이 제품의 베트남의 연간 수요는 약 1200만t이다.

실제로 호아팟은 지난해 열연코일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여전히 공급량의 절반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중국 제품이며, 베트남 시장은 베이징이나 주요 기업의 결정에 취약하다. 호아팟의 새로운 용광로가 완료되면 대부분의 수입을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이 될 것이다.

베트남 철강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의 주요 수출 시장은 아세안, 중국, EU, 미국, 영국을 포함한다. 아세안 약 3분의1, 중국 5분의1, EU 3분의1, 미국 3분의 1을 차지한다.

미국에서 중국까지 철강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기 때문에 베트남 철강기업 호아팟은 100년 동안 의기양양한 기회를 갖게 되었지만 어떤 정책을 내 놓을지 주목된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지역이 철강산업의 지구촌 핫 플레이스 떠오르는 이유는 전력, 인건비, 원재료의 공급, 시장성, 물류이동 등 모든 부문이 타 지역보다 우수하기 때문이다. 김종대 글로벌철강문화원 원장


김종대 글로벌철강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