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통해 대우조선해양은 친환경 기술을 활용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앞장설 방침이다.
FSRU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육상 LNG저장기지 기능을 합친 해양플랜트다. 기존에는 LNG운반선에 LNG를 액화하고 보관한 뒤 이를 운반해 육상 LNG 저장기지에 하역해 LNG운반이 이뤄졌다. 이에 비해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액체 상태 물질을 기체 상태로 바꿈)시켜 파이프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FSRU는 열교환 작업을 수시로 해 영하 160도 상태 LNG를 다시 기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재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열에너지가 활용되지 못하고 그대로 방출됐다"며 "크라이오 파워드 리가스 시스템을 활용하면 발생하는 냉열에너지를 활용해 터빈을 가동해 전력을 발생시켜 FSRU 연료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증 테스트를 통해 대우조선해양과 MOL은 크라이오 파워드 리가스 시스템을 적용시킨 FSRU가 기존 FSRU와 비교해 연료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50% 줄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최첨단 기술을 개발해 탈탄소화·ESG 경영을 모두 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과 MOL은 지난해 2월 크라이오 파워드 레가스 신기술 공동 개발에 돌입했다. 이를 통해 두 회사는 약 1년 반 만에 탈탄소화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기반으로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 수주 역량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