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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10년 간 1조6000억 투자해 국산 기술로 우주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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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 “10년 간 1조6000억 투자해 국산 기술로 우주시대 연다"

우주기술 협력에 한화그룹 계열사와 협력에 따른 시너지 효과 클 듯
방위사업청은 올해 10개 우주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1000여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이미지 확대보기
방위사업청은 올해 10개 우주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1000여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사진=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방사청)이 국산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우주 시대를 활짝 열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내비쳤다.

방사청은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우주 핵심기술 과제에 약 1조6000억 원을 투자해 우주 국방기술 내실화를 목표로 감시·정찰위성, 통신·항법 위성, 발사체 등 우주 관련 분야 핵심기술을 개발하겠다고 3일 밝혔다.

방사청이 이 같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지난 5월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에 따라 고체연료 기반 우주로켓 기술 개발이 가능해져 위성을 수시로 발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더 많은 로켓을 발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 우주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국산화하는 미래 안보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얘기다.
방사청은 앞으로 저비용, 고효율 우주 궤도 투입 수단이 확보되면 위성 분야, 발사체 분야 등 우주 기술 상용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시대를 대비해 다양한 우주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에 나선 셈이다.

방위사업청은 우주 기술 개발에 추가로 880여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방위사업청이미지 확대보기
방위사업청은 우주 기술 개발에 추가로 880여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사진=방위사업청

방사청은 올해 939억 원을 투자해 차세대 영상레이더(SAR), 차세대 정찰위성용 영상정보수집장치(EO·IR) 탑재체 등 10가지 항목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더해 다중 빔 널링 안테나 우주 인증 모델 개발, 차기 군 정찰위성용 하이브리드 SAR 안테나 핵심 부품 개발 등 4개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해 875억 원을 추가 투자할 방침이다.

방사청이 추진하는 우주 기술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협력업체가 누가 될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업계에서는 우주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 계열사가 우주 사업 협력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이 포함된 우주사업 전담조직 '스페이스 허브'팀을 운영하고 있다. 스페이스 허브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방산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 관련 통신·레이더 기술과 에어모빌리티 기술 개발, 쎄트렉아이는 인공위성 제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화그룹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자회사 한화시스템은 지난 3월 발사된 ‘차세대 중형위성(차중)’ 프로젝트에서 핵심 부품인 광학탑재체 카메라 제어부, 초점면 전자부 등을 국산화했다. 이와 함께 탑재체 소형화와 경량화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방사청이 추진하는 프로젝트와 일정 부문 겹치는 것과는 별도로 한화시스템은 자체 우주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차세대 우주기술 개발과 관련해 방사청과 구체적인 논의나 접촉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방사청이 추진하는 우주 기술이 대부분 방산 분야이기 때문에 한화시스템도 협력업체 후보 중 하나가 될 수는 있다"며 말을 아꼈다.

방사청이 추진하고 있는 우주 기술 개발이 향후 한화그룹과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