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테일러시가 가장 유력...반도체 현안 마무리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미국에서 추진 중인 두 번째 반도체 파운드리 공장 부지 결정과 북미 사업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미국 출장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시기는 11월이 유력하다.
이 부회장이 미국행 비행기를 탄다면 지난 8월 가석방 이후 첫 해외 출장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에 170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공장을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파운드리 공장은 텍사스주 오스틴(Austin)시에 있다.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이 테일러시로 확정되면 오스틴시와의 시너지가 커질 전망이다. 테일러시와 오스틴시 간 거리는 30km 수준으로 매우 가깝기 때문에 기술적 지원이 필요할 때 두 공장이 협력체제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텍사스주 오스틴 파운드리 제1공장을 방문해 현지 라인을 점검하고 미국 현지 협력업체들과 만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운영 중인 텍사스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주변에는 엔비디아·퀄컴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두 번째 파운드리 공장이 테일러시에 설립되면 신규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고 물류 비용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에 다음달 초까지 매출과 원자재 구매 현황 등 기밀자료 제출을 요구해 이 부회장이 직접 관계자들을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의 미국 출장과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