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여전히 목표치인 2% 웃돌아...노동시장 실질적인 약화 있어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해맥 총재는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현재 중립 금리에 꽤 근접해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 경제는 탄탄하고 매우 잘 작동하고 있으며, 노동시장 측면에서 실질적인 약화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금리를 낮출 필요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 관세가 물가에 미칠 영향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연준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맥 총재는 “물가가 여전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인 점이 단기 금리 인하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상황을 보면 고용 부문에서는 연준의 책무를 충족하고 있지만, 물가 부문에서는 아직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물가가 여전히 너무 높은 상황에서 긴축적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며, 그래야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 주 동안 발언에 나선 대부분의 연준 고위 관계자들은 현재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4.25~4.5%로 이달 말 회의에서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연준은 지난 6월 회의에서 올해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 바 있으며, 시장에서는 오는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일반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부 소수 의견은 7월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수입 관세 인상이 인플레이션에 일시적인 영향을 줄 뿐이며, 통화정책 결정에서는 이를 감안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주 발언에서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인 상태에 있으며, 7월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면서 “나의 금리 관련 견해는 정치적 판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