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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세상과 나의 연결고리, 소니 무선 이어폰 '링크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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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세상과 나의 연결고리, 소니 무선 이어폰 '링크버즈'

종이재질 패키지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친환경적
언제, 어디서나 착용하고도 가능한 외부 소통 기능
피팅 서포터와 4.1g의 가벼운 무게로 착용감 높여

소니 무선 이어폰 링크 버즈는 종이 재질 패키지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이어폰, 충전케이스로 친환경적으로 신경 썼다. 제품 패키지와 충전케이스, 이어폰.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소니 무선 이어폰 링크 버즈는 종이 재질 패키지와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이어폰, 충전케이스로 친환경적으로 신경 썼다. 제품 패키지와 충전케이스, 이어폰. 사진=정진주 기자

소니는 지난 2월 무선 이어폰 ‘링크버즈’를 출시했다. ‘벗지 않는 편안함’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링크버즈는 여태껏 나오는 타사의 무선 이어폰들과 노선을 탔다. 무선 이어폰의 강점이자 주력으로 내세우는 ‘노이즈 캔슬링’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했다. 외부 소음을 최대한 막아 이어폰의 재생 소리에 집중할 수 있던 기존 무선이어폰들과 달리 링크버즈는 오히려 외부 소리를 동시에 들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에 본 기자는 링크버즈가 기존 무선 이어폰과 어떤 차이점이 있을지 일주일간 체험해봤다.

링크버즈를 받고 나니 소니가 패키지부터 친환경적으로 신경 썼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부 종이 재질로 제작하고 그 크기마저 작았다. 케이스와 이어폰 역시 플라스틱 재활용으로만들어 가까이서 보면 점점이 입자들이 보였다.
패키지 안에는 케이스와 이어폰, 피팅 서포터, USB-C케이블이 들어있었다.

소니의 신선한 생각의 전환은 디자인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숫자 ‘8’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모양에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XS부터 XL까지 구성해 사용자의 귀 모양에 따라 크기별로 교체해 착용할 수 있다. 피팅 서포터와 링크버즈.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XS부터 XL까지 구성해 사용자의 귀 모양에 따라 크기별로 교체해 착용할 수 있다. 피팅 서포터와 링크버즈. 사진=정진주 기자

다소 생소한 모양새에 올바른 착용을 하는데 실패해 몇번의 시도가 이어졌다. 착용에 난항을 겪다 귀가 약간 작아서 착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피팅 서포트를 교체해 착용하니 알맞게 고정됐다. XS부터 XL까지 있는 피팅 서포트에서소니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링크버즈는 오픈형 제품으로 귓바퀴에 걸쳐 사용하는데 구멍이 뚫려 있는 곳이 귓구멍에 오도록하면 된다. 커널형 무선 이어폰을 장시간 이용 시 외이도염 발생에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링크버즈는 그 걱정을 덜 수 있다.

링크버즈는 고리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링크버즈는 고리 모양으로 구멍이 뚫려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

구멍은 외부 소리를 듣도록 하기 위한 디자인이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정거장 이름을 듣기 위해 수시로 이어폰을 뺐다 꼈다 반복했지만 링크버즈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음악을 들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들려오는 안내 음성에 맞춰 하차를 할 수 있었다.

편의점이나 마트 등 계산 시에 이어폰 착용을 깜빡하고 직원의 말을 못들어 되묻거나 서둘러 이어폰을 뺀 일이 종종있었는데 링크버즈를 사용할 때에는 그런 일이 없어서 편리했다.

이어폰 사용자의 음성을 감지해 음악이 자동으로 멈추는 기능도 유용했다. 출퇴근 인사할 때나 잠시 스몰톡을 할 때 음악을 수동으로 멈추거나 빼는 번거로움 없이 음악이 자동으로 멈췄다가 사용자의 음성이 끝나면 몇 초 뒤 자동으로 재생하는 기능을 경험하니 ‘벗지 않는 편안함’이란 슬로건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다만 기침 같은 생리 현상에도 재생이 멈추는 곤란함도 있었지만 그 잠시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편리해 신경 쓰이지 않았다.

길을 다닐 때도 이어폰을 사용하는데 뒤에서 비켜달라는 자전거, 전동킥보드 탑승자의 음성이나 횡단보도를 건널 때 자동차의 클락션 등을 들을 수 있어 안전에도 유의할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착용감이었다. 4.1g이라는 가벼운 무게에 귀 모양에 알맞게 들어가는 디자인으로 오랜 시간 착용해도 피로감이 적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타사 모델은 몇시간 착용한 뒤에 귀가 뻐근하다는 느낌에 귀마사지를 종종 했었는데 그보다 장시간 착용한 링크버즈는 그 부담감을 훨씬 덜었다.

밤엔 ASMR을 들으며 잠을 청하는데 옆으로 돌아누워도 걸리적거리지않아 수면시간에도 착용하고 잠들기도 했다.

소니 헤드폰 커넥트 어플에서 탭 조작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소니 헤드폰 커넥트 어플에서 탭 조작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사진=정진주 기자

불편한 기능은 탭 조작이었다. 이어폰 자체가 아닌 귀 앞쪽을 터치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재생을 정지, 시작하거나 다음 곡으로 넘긴다. 인식률이 높은 편이지만 열 번 중 한 두 번은 인식되지 않아 잘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 됐다.

페어링 속도도 느리다는 인상을 받았다. 페어링이 바로바로 되지 않을 때마다 어플에서 직접 연결해 듣는 일도 종종 생겼다.

링크버즈 충전케이스. 사진=정진주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링크버즈 충전케이스. 사진=정진주 기자

사용 시간도 다소 아쉬웠다. 한번 완충으로 5시간30분이 가능해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장시간 사용을 목표로 하는 제품으로는 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케이스 포함 시 최대 17시간30분까지 가능하지만 한번 완충으로 더 긴시간 재생이 가능했으면 더 좋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픈형 이어폰에서 가장 고민하는 통화나 재생 음질은 문제없었다. AI머신러닝을 통해 5억 개 이상의 목소리 샘플을 분석해 주변 소음은 잘 들리지 않고 통화 음성만이 또렷하게 전달됐다. 12mm 링 드라이버와 DSEE 업스케일링 기술이 탑재돼 저음부터 고역까지 선명한 음질을 선사했다.

링크버즈는 동그란 고리모양이 이름처럼 세상과 ‘LINK’ 연결고리를만들어줘 이어폰 소리에만 집중해야 하는 공부 등의 특수한 상황 외에 더 많은 일상시간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

세상과 단절되지 않고 더 일상에 밀착할 수 있도록 나온 링크버즈는 외부 소음을 완벽히 차단해야 하는 사용자 외더 넓고 많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