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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안성맞춤 가전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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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안성맞춤 가전제품

삼성전자 '스마트싱스'·LG전자 'LG ThinQ' 앱으로 제어
신제품 구매할 필요 없이 업데이트로 새 기능 체험 가능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업데이트로 한 차원 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홈 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 업데이트로 한 차원 진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비스포크 냉장고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어렸을 적 가전제품이 오직 '나'만을 위해 스스로 움직인다는 상상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가수 장나라의 'Sweet Dream' 뮤직비디오에선 그 상상을 잘 담아 구현했다. 뮤직비디오 속 장나라는 가만히 있어도 자동으로 침대가 움직여 잠을 깨우고 양치를 해주고 요리까지 해준다.

미래 상상 얘기에서 빠지지 않는 이런 시스템은 허구가 아닌 현실이 됐다.

과거 가전제품은 단순히 가사를 돕는 기능에서 그쳤지만 이젠 개인 특성, 취향에 맞게 생활할 수 있는 비서 역할을 한다. IoT와 AI(인공지능)의 발전 덕분이다.
IoT(Internet of Things, 사물인터넷)는 사물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이나 환경을 말한다.

지금까진 사람이 직접 조작으로 인터넷의 연결된 기기들이 정보를 주고받게 했지만, 사물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인터넷이 연결된 기기들이 사람의 도움 없이 자동으로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인간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과정을 컴퓨터로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 분야다. AI를 통해 가전제품도 인간처럼 학습이 가능해져 스스로 사고하는 것과 같이 동작을 취할 수 있다.

가전제품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과 LG전자 역시 AI 기반으로 모든 가전제품을 연결해 스마트폰 앱으로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람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여러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인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강조했다.
캄 테크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은 '스마트싱스 홈라이프(SmartThings Home Life)'다. 스마트싱스 홈라이프는 AI 기반 집 안 모든 가전을 연결해 나에게 맞춘 가전 솔루션이다.

동글을 별도로 구매해 패밀리허브에 추가하면 가전뿐만 아니라 지그비(Zigbee) 기반을 한 다양한 기업들의 조명, 블라인드, 스위치 등을 제어할 수 있다.

앱을 통해 한 번 설정해두면 영화를 틀었을 때 자동으로 커튼이 쳐지고 공기청정기의 소리가 낮춰지는 등 영화 관람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들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집이 넓은 미국에서는 다수가 이러한 기술을 유용하게 사용하지만 비교적 작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한국에선 아직 예시 정도의 헤비 유저는 적은 편이다.

그러나 IoT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한국 라이트 유저들도 점차 폭넓은 기능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비스포크 냉장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와인 냉장고 전용이던 '소물리에 앳홈' 기능을 일반 비스포크 냉장고와 비스포크 큐브 냉장고에서도 쓸 수 있게 했다. 와인 라벨을 촬영하면 체계적인 관리를 도와주고 와인과 어울리는 요리를 추천해 준다.

모델이 LG 씽큐(LG ThinQ)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펫케어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이미지 확대보기
모델이 LG 씽큐(LG ThinQ) 앱의 ‘UP가전 센터’를 통해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펫케어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도 올해 초 스마트폰의 앱이 스스로 업데이트하듯 새로운 기능을 더하고 사용자에 맞춰 변화하는 업그레이드를 제공하는 'UP가전' 전략을 발표했다. '당신에게 맞춰 계속 더 좋아지는 가전'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맞춤형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확장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구입 후 구형이 되는 가전의 한계를 넘어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며 "끊임없이 진화하며 내 삶을 편하게 해주고 쓸수록 나를 더 깊이 이해하고 맞추는 가전"이라고 UP가전을 설명했다.

LG UP가전은 제품이 아닌 경험을 구매한다는 관점으로 늘 새 제품을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최근 UP가전제품으로서 식기세척기, 안마의자, 세탁기, 공기청정팬 등 다양한 부문에서 출시했다.

고객이 가전을 살 땐 없었던 기능도 LG ThinQ 앱을 통해 업데이트하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냉장고의 밝기 조절, 에어컨 디스플레이의 날씨 정보 표기 등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기능이 문자로 알림이 온다.

LG전자는 지난달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이 제품을 교체하지 않아도 기존 트롬 세탁기와 건조기에 펫케어 코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