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중국의 희귀광물 무기화 대비"…미국, 국내 생산 등 확보 총력전

공유
0

[초점] "중국의 희귀광물 무기화 대비"…미국, 국내 생산 등 확보 총력전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 제품. 사진=삼성SDI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 제품. 사진=삼성SDI 홈페이지
세계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가 최고의 옵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 폭발은 희토류 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서둘러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수십 년간 미·중 관계는 무엇보다 경쟁 관계로 발전했다. 이로 인해 미국은 몇 가지 중대한 사안에 대해 중국과 결별하기를 열망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 중 하나는 희토류의 공급이다. 결국, 중국은 세계 희토류의 거의 90%를 정제한다. 게다가, 국제 에너지 기구가 제시한 수치에 따르면, 중국은 광산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희토류 재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이니셔티브


미국은 현재 희토류 수요를 두 국가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다. 미국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다행히 중국은 현재 미국의 '우방국' 명단에 남아 있다. 그런데도 미 국방부, 국가 에너지부, 그리고 다른 기관들은 중국과 미국이 전쟁을 벌일 경우 재생에너지 공급망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의 국방비축은 티타늄, 텅스텐, 리튬과 같은 광물들을 포함한다.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이 중요한 광물들의 공급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중국과의 무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새로운 이니셔티브가 매우 필요한 안보를 제공할 수도 있다.

불과 며칠 전 국무부는 미국과 일부 핵심 파트너 국가들이 광물안보동반자협정(MSP)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간단히 말해서 MSP는 중요한 광물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한 ‘야망적인’ 이니셔티브이다.

참고로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프로스펙터즈 앤드 디벨로퍼스 협회 컨벤션에서 이 발표가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이것을 세계에서 가장 큰 채굴 행사로 인식할 것이다. 국무부가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는 의미다.

배출량 감소도 계획의 일부

다른 MSP 파트너로는 호주,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독일, 일본, 대한민국, 스웨덴, 영국, 유럽위원회가 있다. 국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새로운 협력 관계는 "최고의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 표준을 준수하는 전략적 기회에 대한 정부와 민간 부문의 투자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차관은 로이터통신의 보고서에서 미국의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광물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K-배터리 3총사는 미국과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K-배터리 3총사는 미국과 유럽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이웃한 캐나다는 큰 니켈과 코발트 광상에 위치하지만, 미국은 그렇지 않다. 다행히도, 새로 강타한 MSP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강력하고 책임 있는 중요한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이 새로운 약속은 전략적으로 계획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성명은 나토가 이달 말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향후 10년간 새로운 '전략적 개념'을 채택할 계획을 발표하기 불과 며칠 전에 나왔다.

미국을 응원하는 사람들


다행히 이번 주 미국 희토류 전선에는 좋은 소식이 있었다. 아메라칸 레어 어스 리미티드(American Rare Earths Limited)는 애리조나에 있는 라파스 사유지에서 최근 탐사 시추 작업이 고무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올해 4월 9개의 탐사 구멍을 팠으며, 표본에 대한 예비 조사 결과 대부분의 발굴에서 희토류 광물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도 호주의 라이나스 레어 어스와 1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최초의 국내 중형 희토류 분리 시설 중 하나를 건설하기 위한 것이었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퍼스에 본사를 둔 리나스는 무거운 희토류 탄산염을 수출할 것이라고 한다. 그 자원들은 호주에서 채굴되고 정제될 것이다. 그리고 나서, 이 상품들은 미국으로 배송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개별적인 요소들이 상업적으로 분리될 것이다.

현재 라이나스는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세계 최대의 희토류 생산국으로 남아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