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작년 올인원 로봇 청소기 시장서 두각 나타내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은 중국 내수시장과 중국 정부의 로봇 기술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해 국내 시장에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로봇청소기는 과거엔 자율주행이 미흡해 다소 인기 가전은 아니었다. 하지만 기술의 발전에 따라 AI(인공지능), 3D 센서 등 탑재해 초기 단점들을 보완하고 가사노동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층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지난해 매출 기준 2000억으로 아직 큰 규모의 시장은 아니다. 그러나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2018년 약 800억원, 2019년 1000억원, 2020년 1500억원, 2021년 2000억원 수준으로 최근 4년간 연평균 36% 증가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는 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로봇청소기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불과 1~2년 사이다.

이렇게 중국업체들이 단시간에 국내 시장을 장악할 수 있던 비결은 '올인원(all-in-one)'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은 대부분 진공 청소와 물걸레 청소 제품이 따로지만, 중국 기업들은 이를 하나로 합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한국은 좌식생활 문화이기에 물걸레 기능 일체화의 편리함을 더 효과적으로 느낄 수 있다고 분석한다.
올해 한국 시장에 진출한 에코백스는 외국 브랜드는 A/S가 어렵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A/S 경쟁력에 집중하고 있다. 에코백스는 SK네트웍스서비스와 손잡고 보통 1년인 한국 기업과 차별화를 두고 무상 서비스 2년을 제공한다.
로보락은 2020년 11월 한국법인을 세운 뒤 온라인 판매에 주력해왔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물량 70% 이상이 온라인이 주요 유통 채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로보락은 지난달부터 처음으로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입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을 맞아 직접 제품을 체험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로보락은 총 49곳(7월11일 기준)을 입점하며 앞으로도 오프라인 매장을 늘려 소비자와의 접점 역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