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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은 사원증으로 기부한다 '나눔 키오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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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직원은 사원증으로 기부한다 '나눔 키오스크'

7년간 모아진 기부금 17억...아동 276명에게 전달

삼성전자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 사진=삼성전자 뉴스룸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 사업장에 설치된 '나눔 키오스크'.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사원증 태그로 일상 속 기부 문화 만들기에 적극 실천 중이다.

삼성전자 국내 사업장 곳곳에는 독특한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가 설치돼 있다. 사내 식당, 건물 로비 등 임직원들의 생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이 키오스크들은 바로, 기부 창구 역할을 하는 '나눔 키오스크'다.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키오스크 화면에 도움이 필요한 아동의 사연이 소개되고, 기부를 원하는 임직원이 사원증을 키오스크에 갖다 대면 회당 1000원이 기부된다.

기부 방식이 간편한 데다 임직원들이 사업장을 오가며 쉽고 편하게 참여할 수 있어 제법 큰 기부금이 모이고 있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특기나 재능이 있음에도 도움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전달된다.

이 나눔 키오스크는 2015년 삼성전자 구미 스마트시티에서 시작됐다. 첫 제안을 했던 구미사회공헌센터(MX) 서정현 씨는 "조금씩이라도 매일 실천하는 기부 문화를 독려하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구미 스마트시티의 이런 기부 문화는 입소문을 타고 다른 사업장으로 점차 확산됐다. 2016년 수원 디지털시티를 시작으로 평택과 온양 캠퍼스에도 나눔 키오스크가 설치됐다.

7년간 나눔 키오스크를 통해 모아진 기부금은 약 17억원. 기부금 전액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 276명에게 전달됐다.

한 달 평균 70회 이상 참여한다는 삼성전자 시생산파트(MX)의 이선영 씨는 "아이들의 사연을 읽어보고 기부에 동참하는 것이 하루의 루틴이 됐다"며 "아이들의 상황이 개선되는 게 너무 뿌듯해, 시간이 날 땐 온라인에도 접속해 기부 버튼을 누르곤 한다"고 말했다.
송일수 굿네이버스 지부장은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작은 힘이라고 늘 표현하는데, 지역사회에는 정말 큰 힘이 되고 있어 감사하다"라며 "이런 도움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잘 자라서 어엿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더 큰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