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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빌게이츠, '신개념 화장실'로 36만 어린이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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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빌게이츠, '신개념 화장실'로 36만 어린이 구한다

3년 연구개발로 사용자 시험에 성공

지난 16일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6일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로 수질 오염 개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5일 삼성종합기술원에서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이하 게이츠재단)과 협력해 온'RT(Reinvent the Toilet) 프로젝트' 종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삼성종합기술원은 2019년부터 게이츠재단과 RT 개발을 위해 협력해 왔으며,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최근 RT 요소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사용자 시험에 성공했다.

이날 RT 개발협력 종료식에는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사장), RT 프로젝트 참여 임직원, 듀레이 콘 게이츠재단 부(副)디렉터, 선 김 게이츠재단 RT 담당, 이용재 게이츠재단 사외고문 등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을 만나 RT 프로젝트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이날 면담에서 빌 게이츠 이사장은 게이츠재단의 비전과 현재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 현황을 설명했으며,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의 기술로 인류 난제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삼성은 직접 개발한 RT 프로젝트 기술 특허를 저개발국 대상 상용화 과정에 무상으로 라이센싱할 계획이며, 'RT 프로젝트'가 종료된 8월25일 이후에도 게이츠 재단에 양산을 위한 컨설팅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물과 하수 처리 시설이 부족한 저개발국가에는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약 9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야외에서 대소변을 해결하고 있다. 이로 인한 수질 오염으로 매년 5세 이하의 어린이가 36만명 넘게 설사병 등으로 사망하고 있다.
RT 프로젝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게이츠재단이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신개념 위생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다.

게이츠재단의 RT 프로젝트를 보고받은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종합기술원에 기술개발을 위한 T/F 구성을 지시했으며, 빌 게이츠와 이메일, 전화, 화상회의 등을 통해 진행 경과를 챙겼다.

삼성은 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구동 에너지 효율화 ▲배출수 정화 능력 확보에 성공했으며, ▲배기가스 배출량 저감 ▲내구성 개선 ▲RT 소형화 등 게이츠재단의 유출수 및 배기가스 조건을 만족하는 요소기술 개발에도 성공했다.


정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arl9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