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내 車시장 수입차 역대 최고, 국산차 침체…희비 엇갈려

공유
0

국내 車시장 수입차 역대 최고, 국산차 침체…희비 엇갈려

수입차 시장 점유율 12.4%·연도별 올해 19.55% 차지
국산차 판매 139만대, 2013년 이후 9년만에 최저 기록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올해 내수 시장에서 국산차와 수입차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한해 수입차 등록대수는 이미 300만대를 돌파한 반면, 국산차는 바닥을 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수입차 등록 대수는 316만6772대를 기록했다. 수입차 점유율은 12.4%, 연도별 수입차 점유율로 따지면 올해 19%대에 이르렀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셈이다. 이대로라면 20%대로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수입차는 지난 2015년 이후 매년 20만대가 넘는 신차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에는 9.6%, 2019년에는 10.4%, 2020년에는 11.3%, 지난해에는 12.1%를 기록했다. 올해는 테슬라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가 25만3795대(19.55%)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2242대보다 1553대가 늘어나 0.6%p가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남은 한 달 12월 실적이 더해지면 새로운 기록이 세워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다만, 국내 수입차 시장에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두 브랜드의 실적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나 쏠림 현상도 관측됐다. 두 브랜드의 합산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56%대에 이르러 지난해 같은 기간 51.9%에 비해 4.5%p가 높아졌다. 나머지 총 20개 수입차 브랜드에서 성장세를 보인 곳은 벤틀리,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세 곳에 불과하며 다른 브랜드들은 모두 역성장을 기록했다. 폴스타와 DS오토모빌의 경우 지난해 실적이 없었다.

반면, 올해 국산차 내수 판매량이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수입차 시장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산차 내수 판매량은 139만대에 그쳤다. 지난해 142만대보다 2.5%가 줄었다. 올해 국산차 내수 실적은 업체가 극심한 침체를 겪으며 137만3902대를 기록했던 2013년 때와 비교된다. 심지어 업계는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14만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실적이 저조한 원인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의 장기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중국 일부 지역이 봉쇄되는 등 공급망 차질의 복합적인 영향이 미쳤던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종에 대해서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11월까지 국내 완성차 5사의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15가 증가한 29만4179대로 연말까지 3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기차는 지난 10월 처음으로 연간 10만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