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中 제조업 회복세…주석·구리·아연 가격 급등

공유
0

[초점] 中 제조업 회복세…주석·구리·아연 가격 급등

지난 11월 이후 3개월만에 20% 이상 올라

중국 경제 회복이 예상되면서 구리 주석 아연 등 산업용 금속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경제 회복이 예상되면서 구리 주석 아연 등 산업용 금속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주석, 아연, 구리를 중심으로 한 산업용 금속 가격이 지난 11월 이후 3개월 만에 20% 이상 급등했다. 특히 미국 연방 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서 수입업자들은 상품 구매에 사용하는 달러 약세를 추가로 예고하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6월 이후 주석가격이 톤당 3만2262달러(약 3만6000원)의 높은 가격으로 80% 가까이 치솟았고, 구리 가격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면서 중국경제가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이번 달에 톤당 9329달러(약 1만1470원) 상승(10분의 1 수준)했다고 28일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제조업 활동 둔화 우려가 거의 소멸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개인들은 올해 초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세계적인 불황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에 따라 1분기의 구리 가격이 일단 하락한 후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자금 흐름은 2023년에 금속 가격을 상승 분위기로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광업 종사자들에 따르면 현재 상황은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약한 심리가 우세했지만 중국 고객들의 물리적인 매수세가 강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의 구리 생산업체 중 하나인 프리포트-맥모란의 리처드 애커슨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으로 구리 전망을 나쁘게 판단한 반면, 광업 현장에서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주석협회에서 시장 정보를 이끄는 제레미 피어스의 전망은 주로 전자 제품에 소요되는 구리 시장도 역시 불투명한 분위기라고 분석했다.

일부 값싼 금속 가격의 상승 요인은 페루의 구리 및 주석 생산업체들이 최근에 벌인 대규모 시위를 비롯해서 칠레 주요 광산의 생산 차질과 인도네시아의 주석 제련소 수출허가 갱신 문제 때문에 전체적인 금속 공급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주석은 태양광 패널과 마이크로 칩 등에 사용되면서 점점 전략적으로 변하는 가운데 중국의 투기적 매수세에 밀려 재고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금속 중개업체인 아말감 메탈 트레이딩의 보고서는 주석은 수요 부진에도 불구하고 2021년 9000톤의 순수출을 해왔던 중국이 지난해에는 2만 톤 규모의 순수입으로 전환됐다고 전했다.


김종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