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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차 넥쏘 후속 정말 나올까?…정부 보조금부터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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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현대차 넥쏘 후속 정말 나올까?…정부 보조금부터 꿈틀

연료 전지 개발 난제에 수소차 성장세 불안에도 가능성 높아
정부는 동상이몽,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만 관심

현대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정부가 올해 수소차 보급대수를 1만7000대 가량으로 잡았다. 보조금은 3000만원대다. 이중 승용차가 1만6000대에 달한다. 국내 판매되는 승용 수소차라고 해봐야 현대자동차 넥쏘 밖에 없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넥쏘는 지난해 1만176대(등록 기준, 실판매와는 소폭 상이)가 팔렸다. 예산 물량을 다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도 정부는 지난해보다 수소차 보급대수를 두 배로 늘렸다.
표면적으로 정부는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위해 수소차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빠른 보급 확대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넥쏘는 지난 2018년 출시해 5년 동안 세대 혹은 부분 변경도 없이 판매를 이어왔다. 누적 3만대에 가까워졌지만, 신차를 기대하는 고객들이 많아져 이렇다 할 변화 없이는 판매가 더디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가 수소차 보급대수를 대폭 늘리는 데에는 그만큼 믿을 구석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앞선다. 여기에는 현대차가 수소비전 2040을 기반으로 넥쏘의 후속 모델을 올해 안에 내놓을 것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추측이다.

지난 2020년 정의선 회장은 수석부회장 시절 향후 3~4년 이내 넥쏘 후속을 내놓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리고 현대차 수소비전 2040을 발표하며 2023년 3세대 수소전기시스템 출시, 같은 해 넥쏘 부분변경 모델 출시, 2028년 모든 상용차에 수소전지 적용, 2030년 수소차 경쟁력 확보,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 달성 등을 설정한 바 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넥쏘의 부분 변경 모델이 출시되며, 2025년 제네시스 브랜드에서 수소차를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수소연료전지의 개발 수준을 살핀 뒤 로드맵을 그리겠다는 조건부 승인이 따라붙었다.

지난해 말 연료전기 개발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이유로 제네시스 브래드의 첫 수소차 개발 프로젝트까지 중단되며 프로젝트에 적신호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개발을 완료하기로 한 내년까지 당초 목표했던 기대성능 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게 당시 평가였다.
연료전지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자 현대차그룹은 2021년 말 기존 연료전지사업부를 개발조직인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와 사업조직인 수소연료전지사업부로 분리하는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8월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넥쏘 단종설’을 일축하고 후속 모델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고 강력하게 밀어붙인 바 있다. 현재 넥쏘 후속 모델은 출시 여부는 철저하게 베일에 쌓인 상태지만, 정부의 움직임이나 시장 분위기를 봐서는 올해 후속 모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점쳐진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