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이 휴대할 수 있는 카운터 무인항공시스템(C-UAS)은 한동안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무기화된 상업용 드론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C-UAS 확산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뉴욕주 허드슨에 있는 사립교양대학 바드 칼리지의 드론연구센터에서 수집한 2019년 C-UAS 데이터베이스 보고서에 따르면 537개의 제품 중 111개(21%)가 29개국 이상에서 제공하는 휴대용 솔루션이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위험한 무인 드론 무기 등을 방어해왔던 전문기업 포템 테크놀로지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 워렌 브리라는 드론이 사용되는 목적과 방식이 지난 10년 동안 상당히 바뀌었다고 말한다.
그는 "역사적으로 국가 보안과 주요 이벤트, 주요 인프라 보호는 고정 솔루션에 중점을 두었다"면서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분쟁으로 고급 레이더 탐지 기능, 배치와 휴대 용이성, 낮은 운영비용 등을 제공하는 이동시스템이 초점이 되었다"고 드론의 변화 과정을 설명했다. 더구나 C-UAS 측정이 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크기가 커야 한다는 믿음에도 어느 정도 변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제까지는 적대적인 드론이 생길 경우 군대가 나서서 전통 방식으로 대응했다. 보다 적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 확보가 부족했고, 접근 권한이나 자원도 부족했다. 그렇다고 레거시(낡은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 장비를 배치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않았다. 드론 위협에 대응할 만큼 진화하는 기술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전통적인 전파방해 솔루션은 성공률이 낮다. 더구나 미사일 무기와 같이 비싸고 비실용적인 시스템을 사용하거나 심지어 전투기까지 배치하지만, 이 대응방식은 작고 기동성이 뛰어난, 탐지하기 어려운 무인비행기(UAV)에는 별로 큰 효과를 볼 수 없다.
북한이 한국에 드론을 몇 시간 동안 비행시켰을 때 한국 방어선에서 몇 가지 방식의 드론 격추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사례가 좋은 본보기이다.
미국에 기반을 둔 포템 테크놀로지는 이 과제에 주목했다.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드론이 제기하는 위험, 특히 대응하기 어려운 더 작고 위험한 드론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재구상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5월 보도자료에서 기존의 C-UAS 시스템을 원정 비행할 수 있고, 신속한 무기로 배치할 수 있도록 소형화하고 단순화했다고 밝혔다.
포템 테크놀로지가 지향하는 기술은 탑재된 기능을 사용하기 쉽고, 효과적이며, 비용 효율적으로 만드는 것이다. ‘더 작고, 더 좋고, 더 저렴한 것’을 말한다.
호주의 드론건스(DroneGuns)와 드론실드(DroneShield’s)는 휴대 면에서 여러 가지 이점을 제공한다. 작고 가벼운 시스템이어서 쉽게 운반할 수 있는 C-UAS 기능을 가졌다. 차량이나 배낭 또는 차체에 슬링으로 보관할 수 있다. 드론건스는 교체 가능한 배터리로 구동되고 전자공격 방법이어서 경제적이다. 특히 최소한의 훈련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무제한적인 활동이 가능하다.
비슷한 방식으로 포템 테크놀로지의 드론헌터(DroneHunters) F700과 같은 다른 휴대용 시스템은 다른 값비싼 시스템보다 비용이 저렴하다. 무기의 샷 비용은 수백 달러에 불과하고 광범위한 전원이 필요한 전자기 펄스(레이저) 무기가 필요로 하는 고에너지 시스템보다 상당히 저렴하다.
드론을 무력화하는 포템 시스템의 또 다른 이점은 시스템이 드로그 낙하산으로 통제된 방식으로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 적 시스템의 정찰과 분석이 가능하다. 적대적인 UAV가 폭발하거나 하늘에서 떨어지게 하는 전통적인 방어 기술과는 대조적이다. 추락 과정에서 민간 시설의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포템 테크놀로지는 5000개 이상의 문서화된 캡처에서 솔루션의 성공률이 92%라고 주장한다. 드론헌터는 카타르에서 열린 FIFA 월드컵 기간 동안 여러 경기장을 보호하기 위해 배치된 바 있다. 브라질 대통령 취임식에서 드론건 텍티컬(DroneGun Tactical)이 4개의 호버링 드론을 무력화하는 데 사용된 최근 사례가 있다.
드론헌터는 유사한 시스템의 드론이 등장하는 ‘드론 온 드론’ 상황이 될 경우에는 교전이 근거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전자전 페이로드의 절충이 허용될 수 있다고 전한다.
포템 테크놀로지는 분산형 레이더, 첨단 인공지능(AI), 심층센서 통합 및 자율드론 포착을 통해 위험하거나 악의적인 드론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전 세계 곳곳, 행사장, 인프라, 국경, 지역을 모니터링해 보호 및 방어한다. 이 회사는 미국 서부 유타주의 플레전트 그로브에 본사를 두고 있다. 도시바, 보잉, DCVC, 시그니아 벤처 파트너스와 협력하고 있다.
김종대 글로벌철강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