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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철강회사 '모리스', 철도 운송 디지털화로 공급망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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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철강회사 '모리스', 철도 운송 디지털화로 공급망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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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모리스 스틸
공급망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수많은 기찻길을 따라 화물과 승객을 제시간에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철도 산업의 혁신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전 세계 철도 시스템 시장은 2027년까지 약 400억 달러(약5조2,960억원)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철도는 미국 전체 화물의 약 30%를 운송하고 있으며, 올해 초 철도 파업을 막기 위해 신속하게 대응했다. 유럽에서도 여러 기관이 철로 확장을 포함한 혁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폴란드에 본사를 둔 철강 제품 제조업체인 모리스(MORIS)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리스의 구매 책임자인 바르튜미예프 페트리카는 "디지털화를 통해 철도 운송의 새롭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축하여 새로운 고객을 유치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자동화, 직관성, 자율성을 갖춘 통합 플랫폼으로 조직을 완전히 변화시켜 고객의 요구를 더 잘 충족하고 파트너 관계 강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페트리카는 마드리드에서 열린 SAP 광업 및 금속 국제 컨퍼런스에서 회사의 디지털 전환 과정을 공유했다. 디지털화를 통해 달성한 비즈니스 성과는 놀랍다. 2년 전, 이 회사는 3일 만에 1,000톤의 제품을 실은 철도 차량 20량을 하역했다. 현재 모리스는 8시간 만에 1,600톤의 제품을 실은 철도 차량 30량을 하역할 수 있다. 같은 수의 창고 직원으로 적재량과 효율성을 3배로 높인 것이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클라우드 기반 혁신이었다. 실제로 모리스는 일부 철강 제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이커머스 유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디지털을 통한 비즈니스의 개인화


모리스는 생산 공장에서 강철 레일을 용접하고, 자체 철도 시스템을 통해 완제품을 두 곳의 창고에서 고객에게 직접 배송한다. 또 엔지니어링, 건설, 광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되는 기타 철강 제품도 제조 및 유통한다. 흥미로운 점은 B2B를 중심으로 하는 모리스도 소비자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변화하는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철강 고객들도 보다 맞춤화된 구매 경험을 원한다는 의미이다. 레일을 포함한 철강 시장 수요는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고객들은 소량 주문을 선호한다. 적시 납품을 요구하고, 조립식 자재와 부품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철강 고객들은 비즈니스 현대화에 따라 디지털 정보 공유를 기대한다.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모리스는 SAP S/4HANA를 비롯한 SAP 솔루션을 도입하여 팀 내외부의 데이터를 연결하고 더 많은 정보에 근거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했다.

모리스의 현재는 창고 성능, 물류 계획, 운송 관리 등 생산과 운영 측면에서 개선되었다. 예를 들어, 통합 데이터를 통해 운송 계획 담당자는 철도 사용량을 쉽게 파악하고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직원들은 자신의 역할에 따라 우선순위가 지정된 정보로 필요한 보고서를 손쉽게 찾을 수 있다. 직관적으로 설계된 화면은 직원을 논리적인 분위기에서 다음 단계로 안내하며, 로봇 공학은 반복적인 수작업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였다.

시간 절약형 자동화로 교통 체증 해소


모리스는 입출고 배송을 완전히 디지털화 했다. 중앙 집중화된 실시간 보기를 통해 철도 공장의 물품 흐름을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트럭과 철도 차량이 정문에서 출발하고 도착할 때 운전자 간의 문자 메시지를 통해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이 시스템은 차량과 운전자를 자동으로 인식하여 운송과 입고 정보를 창고로 전송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종이 기반의 출력물을 창고에서부터 완전히 모바일화된 피킹과 적재로 대체함으로써 모리스는 창고에서의 작업 시간을 절반으로 줄였다. 또한 창고에서의 교통 체증도 해소되었다.

모리스는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통해 공급망 효율화를 실현했다.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고,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철도 운송은 모리스의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디지털화를 통해 더욱 강화되었다. 모리스는 철도 운송의 혁신적인 리더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김종대 글로벌이코노믹 철강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