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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스틸스토리: 다리이야기(19)] 바람을 길들이는 미시간의 맥키낙 다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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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의 스틸스토리: 다리이야기(19)] 바람을 길들이는 미시간의 맥키낙 다리(하)

맥키낙 브리지 남쪽 타워 꼭대기 근처에서 동쪽 케이블을 압축하는 동안 임시 밴드를 배치하고 있다. 사진=맥키낙 브리지 관리당국 홈피이미지 확대보기
맥키낙 브리지 남쪽 타워 꼭대기 근처에서 동쪽 케이블을 압축하는 동안 임시 밴드를 배치하고 있다. 사진=맥키낙 브리지 관리당국 홈피

맥키낙 다리는 현재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현수교이다. 가장 긴 현수교는 1998년에 건설된 일본의 아카시 카이쿄이다 이 다리의 길이는 총 1만2826피트(약 3909m)이다. 매키낙 다리는 서반구에서 가장 긴 현수교로 등재되어 있다.

매키낙 다리의 총 길이는 2만6372피트(8038m)이다. 현수교의 길이(앵커리지 포함)는 8614피트(약 2625m)에 달한다. 케이블 벤트 부두에서 다음의 케이블 벤트 부두까지의 길이는 7400피트(약 2255m)이다. 주 경간(주탑 사이)의 길이는 3800피트(약 1158m)에 달한다.

매키낙 다리에서는 매년 노동절이면 다리 위에서 걷기 대회가 열린다. 이 다리의 도로 폭은 54피트(16m)이다. 외부 차선폭은 12피트(3.6m, 2개), 내부 차선폭은 11피트(3.3m, 2개), 중앙 상가폭은 2피트(약 0.6m), 보도, 연석과 레일 폭은 양쪽이 3피트(약 0.9m)씩 총 54피트(약 16m)이다. 현수 경간부의 보강 트러스 폭은 68피트(약 20m)로 지지하는 도로보다 넓다.

경간 중간 지점에서 도로의 높이를 잰 다면 수위에서 약 200피트(약 60m) 상단에 다리가 걸쳐 있는 모양이다. 모든 현수교는 바람, 온도 변화, 무게에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되었다. 맥키낙 다리는 강풍으로 인해 중앙 경간장의 데크가 35피트(약 10m. 동쪽 또는 서쪽)까지 움직일 수 있다. 이는 심한 바람 조건에서만 발생한다. 이 다리는 데크가 흔들리거나 바람의 힘과 방향에 따라 한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인다. 바람이 잦아들면 횡단하는 차량의 무게로 인해 천천히 다시 중앙 위치로 이동한다.

맥키낙 해협은 물고기가 풍부하고 많은 새와 다른 동물들의 자연 서식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따라서 맥키낙 다리를 페리로 건너다보면 다양한 동물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노란 점프 농어를 비롯해서 숲 속 바위와 바위 사이를 뛰어다니는 밥캣 살쾡이는 3m 이상 뛰어올라 먹이를 잡는다.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붉은 꼬리매는 잠수할 때 최대 시속 120마일(193m)의 속도에 도달한다. 붉은 꼬리매의 시력은 사람보다 8배나 더 뛰어나서 공중에서 100피트(약30m) 아래 지상에 있는 먹이를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맥키낙 다리를 건너는 데는 약 7분이 걸리는데 해협 아래를 지나가는 배를 종종 볼 수도 있다. 맥키낙 다리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오대호 사이를 여행하는 선박의 통행을 허용하기 위해서였다.

맥키낙 다리가 높고 주변의 경치가 아름다워서인지 별스러운 일탈 행동도 자주 발생한다. 1959년 4월 24일, 캡틴 존 S. 라포라는 조종사는 전략 항공 사령부 소속의 록본 공군 기지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그가 조정하던 보잉 B-47 스트라토 제트기를 탄 채 맥키낙 다리 아래로 비행하는 기행을 연출했다. 그는 일반 군법회의에 따라 종신 외출 금지 처분을 받았다.

철 이야기의 본질은 맥키낙 다리에 사용된 철강재의 구성을 알아보는 일이다. 맥키낙 다리의 메인 케이블에 사용된 전체 전선의 길이는 6만7592km에 달한다. 각 케이블의 최대 장력은 1만6000톤이다.

각 케이블의 전선 수는 1만2580개이다. 케이블의 무게는 1만1840톤이다. 주요 케이블의 직경은 62.23cm이다. 교량의 총 중량은 102만4500톤이다. 이 다리에 쏟아부은 콘크리트의 총 중량은 93만1000톤, 하부 구조의 총 중량은 91만9100톤, 두 앵커리지의 총 중량은 36만380톤에 달한다.

맥키낙 다리에 사용된 구조용 강철의 총 중량은 7만1300톤, 철근은 3700톤을 사용했다. 그밖에 사용된 강철 리벳과 볼트는 모두 185만1700개에 달한다.

맥키낙 다리가 개통되면서 맥키노 시티와 세인트 이그나스 사이의 자동차 페리 서비스는 종료되었다. 맥키낙 섬을 배경으로 한 해협의 장엄한 파노라마를 페리 갑판에서 바라보았던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일이다.


김종대 글로벌이코노믹철강문화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