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엔비디아, AI가 불러온 반도체 '골드러시' 선봉

공유
1

엔비디아, AI가 불러온 반도체 '골드러시' 선봉

지난해 150억달러 매출…전년 대비 40% 증가 기록
SK하이닉스, 엔비디아에 HBM3 납품으로 큰 호응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챗GPT 열풍을 올라타고 반도체 골드러시를 가져오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엔비디아가 오픈AI의 챗GPT 열풍을 올라타고 반도체 골드러시를 가져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 중 하나인 엔비디아가 엄청난 매출 증가를 기록한 이후 AI 사용 확대가 기술 부문을 얼마나 광범위하게 재편할 수 있는지를 확실히 보여 주고 있다.

수치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AI 사업은 작년에 약 1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4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거의 30% 급등했다. 이 회사는 수요 급증을 충족시키기 위해 칩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센터용으로 설계된 시스템에서도 판매되는 AI 칩의 가격은 개당 약 1만 달러이지만 가장 강력한 최신 버전은 훨씬 더 비싸게 판매된다.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주가가 급등한 후 알파벳,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1조 달러 기업의 독점 클럽에 합류하기 직전이다. 5월 25일 종가로 9,393억 달러를 기록했다.

게임 및 인공 지능용 그래픽 칩 제조업체는 20억 달러 이상의 분기 이익과 70억 달러의 매출을 보고했으며, 둘 다 월스트리트의 기대치를 초과했다.

이번 분기 매출 110억 달러에 대한 예상은 월스트리트를 크게 놀라게 했다. 이는 같은 기간 작년보다 64% 증가한 것이며 업계 분석가들이 예측한 72억 달러를 훨씬 상회하는 것이었다.

시장 분석가들의 말처럼 새로운 반도체 칩의 골드러시가 다가오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이 문을 연 것이다.
전 세계 칩 제조업체들도 덩달아 기뻐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재고 누적으로 최악의 실적과 감산에 돌입했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TSMC,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ASML은 물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미 52주 신고가를 돌파했다.

엔비디아 설립자이자 CEO인 젠슨 황은 AI기술과 함께 올 변화를 감안할 때 전 세계 데이터 센터에 대대적인 변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 1조 달러 규모 데이터 센터는 오늘날 거의 전적으로 CPU로 채워져 있다”고 말하면서 “지난 4년 동안 설치된 인프라의 가치는 1조 달러에 달하며 모두 CPU와 멍청한 NIC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가속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챗GPT는 작업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되었다. 조지타운 대학의 보안 및 신흥 기술 센터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CPU 같은 범용 칩은 더 간단한 AI 작업에도 사용할 수 있지만, AI가 발전함에 따라 점점 더 유용하지 않게 되고 있다.

보고서의 핵심 요지는 “고유한 기능 때문에 AI 칩은 AI 알고리즘의 훈련 및 추론을 위해 CPU보다 수십 또는 수천 배 더 빠르고 효율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칩의 성능 개선을 촉발한다. 더 빠르고 저전력 소모를 하고 더 많이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 칩을 요구한다. 이런 이유로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가 시장에서 당장 큰 호응을 받았다.

글로벌 데이터 센터 시장의 매출은 2023년에 3,42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가장 큰 시장은 네트워크 인프라로 2023년 시장 규모는 2,034억 달러로 예상된다. 수익은 4.66%의 연간 성장률(2023-2027)을 보여 2027년까지 시장 규모가 4,10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에는 약 8,000개의 데이터 센터가 있다. 미국이 2,000개로 최고를 그 뒤를 중국, 일본, 영국, 독일이 잇는다. 2025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 센터 수가 12,000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데이터 센터가 생성형 AI를 지원하는 데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향후 추세는 생성형 AI로 대전환이다. 최첨단 칩을 사용하지 않으면 기술적으로 도달할 수 없다. 이제 고객사들은 누가 더 성능 좋은 데이터 센터를 제공하느냐에 기업의 승패가 달렸다. 시장을 지배하려면 투자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

이는 젠슨 황의 예측처럼 반도체 칩의 새로운 골드러시를 불러올 수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