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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리서치] 해마다 반복되는 GS 오너 일가의 高배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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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리서치] 해마다 반복되는 GS 오너 일가의 高배당 논란

삼양인터·GS네오텍·승산 등 비상장사들, 오너 일가에 고배당 이어가
집단경영체제에 배당금 줄어들자, 비상장사 ‘캐시카우’로 활용한 듯
삼양인터내셔널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담배유통사업부문. 사진=삼양인터내셔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삼양인터내셔널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담배유통사업부문. 사진=삼양인터내셔널 홈페이지
가족 중심의 집단경영체제로 운영되는 GS그룹은 유독 연초가 되면 배당 논란에 휩싸인다. 오너 일가들이 그룹 내 비상장사들로부터 막대한 규모의 배당금을 받으면서 고배당 논란과 동시에 일감 몰아주기 이슈가 반복돼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GS그룹 내 오너 일가 지분율이 높은 비상장사들은 △삼양인터내셔널 △GS네오텍 △프로케어 △승산 △보헌개발 △켐텍인터내셔널 △옥산유통 △위너셋 △센트럴모터스 등 총 9개사다. 이들 9개 비상장사 중 지난해까지 배당에 나선 곳은 삼양인터내셔널, GS네오텍, 승산, 프로케어 등이다.

허광수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는 삼양인터내셔널은 허정구계 오너 일가들이 지분을 보유 중이다.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37.33%를 가진 1대주주며, 허서홍 GS 부사장이 33.33%,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이 11.20%를 보유 중이다.

삼양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별도기준 2060억원의 매출액에 208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중간배당과 연말배당 등으로 총 100억원을 배당했다. 배당성향은 48.02%다.
GS네오텍은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차남인 허정수 회장 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허정수 회장이 99.05%를 갖고 있으며, 두 아들인 허철홍 GS엠비즈 대표와 허두홍 씨가 나머지 지분을 소유 중이다.

지난해 6099억원의 매출액에 순이익 71억원을 기록한 GS네오텍은 6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지분 100%를 허정수 회장 일가가 보유한 만큼 배당금 전부가 오너 일가에 돌아갔다.

GS네오텍 구로사옥. 사진=카카오 로드뷰이미지 확대보기
GS네오텍 구로사옥. 사진=카카오 로드뷰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5남인 허완구 회장이 설립한 승산의 최대주주는 지분 62.6%를 가진 허용수 GS에너지 대표다. 이어 허 대표의 동생인 허인영 승산 대표(23.45%), 아들인 허석홍(6.11%)씨, 허정홍(4.83%)씨, 부인 김영자(3.01%)씨 등이 모두 지분을 보유 중이다.

주목할 점은 승산이 지난해 327억원의 매출액에 12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는 점이다. 수년째 적자를 보고 있음에도 승산은 120억원을 배당금으로 책정했다.
GS그룹이 해마다 오너 일가의 고배당 논란에 휩싸이는 이유는 집단경영체제라는 독특한 지배구조 때문이라고 재계는 보고 있다. 유력 후계에 지분이 집중되는 방식이 아니라 형제(사촌)들 간 지분을 고루 분배받다 보니 상장사들의 배당 역시 분산되면서 오너 일가들이 소유한 비상장사가 '캐시 카우'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GS그룹의 경우 가족 중심의 집단경영체제라는 독특한 지배구조를 가진 만큼 부족한 캐시 카우를 비상장사를 통해 채우는 경향이 짙다"면서 "고배당 논란이 지속될 경우 결국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불거질 수 있는 만큼 오너 일가 차원의 해결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