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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노사, 올해 임단협 협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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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유화학 노사, 올해 임단협 협상 개시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이미지 확대보기
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금호석유화학 사측과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협약과 관련해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2022년 노조가 사측에 임금 협약 관련 사항을 위임한 이후 사측과 노조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은 것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회사 내 노조와 올해 임금교섭 관련 사항을 협상 중이다. 이와 관련 금호석유화학 노조 한 관계자도 "사측과 임금교섭 관련해 협상 중"이라고 했다. 금호석유화학은 2001년부터 1사3노조 형식을 갖추고 있다. 여수고무공장, 울산수지공장, 울산고무공장 등이다.

금호석유화학 노조는 앞서 2020~2022년 3년 간 임금 관련 협상을 모두 사측에 위임해왔다. 노사가 악화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친 것이다. 당시 노태영 울산수지공장 노조 위원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노사가 서로 배려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이룰 수 있었다"며 "올해도 회사 안팎으로 난관들이 많은 만큼 임금 협상을 회사 측에 위임해 어려운 시기를 함께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 노사는 지난해 기준 35년째 무분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산업계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이같은 오랜 기간 무분규 사례는 석유화학 업계를 넘어 산업계 전반을 살펴봐도 찾기 힘든 사례이기 때문이다.
사측과 노조가 이같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박찬구 명예회장이 노사 관계에 있어 상생과 협력을 중시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1997년 외환위기 극복과 2001년 금호케미칼(현재 울산수지공장) 구조조정 극복 일화가 꼽힌다.

울산고무공장 노사는 지난 1997년 외환위기로 위기감이 오자 회사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 인상을 동결하기로 결의하고 쟁의기금으로 회사 자사주를 매입했다. 노조는 당시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이 2000원으로 떨어졌음에도 회사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01년에는 금호케미칼을 합병한 후 경영합리화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이로 인해 유휴인력이 발생했다. 하지만 금호석유화학은 해고 대신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남은 인력은 노조와 협의를 거쳐 타 사업장으로 전환 배치됐다. 이에 노조도 상여급 100%를 자진 반납하며 화답했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으로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은 2분기 매출 1조7650억원, 영업이익 11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1.3%,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6.1% 감소한 수치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