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재계리서치] 자사주 사들이는 한화 3남 김동선, 유통분리 첫 단추 끼우나

글로벌이코노믹

[재계리서치] 자사주 사들이는 한화 3남 김동선, 유통분리 첫 단추 끼우나

3개월 새 9억원 투입해 한화갤러리아 자사주 확보 나서
유통부문 계열분리 포석?‥한화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총괄 전략본부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파이브가이즈 1호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총괄 전략본부장이 지난달 22일 서울 강남구 소재 파이브가이즈 1호점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지난 3월 한화그룹 내 유통사업 부문이 분리되며 출범한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확보하면서 벌써 3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김 본부장은 한화갤러리아 주식 3만 주를 주당 1593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김 본부장이 보유한 한화갤러리아 주식보유량은 52만3860주, 지분율은 0.27%로 소폭 늘었다.

보유지분만 보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재계에서는 김 본부장의 행보를 의미 깊게 해석하고 있다. 김 본부장이 이번 주식매입을 포함해 최근 3개월 동안에만 10회에 걸쳐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한화갤러리아 주식매수에 사용된 자금만 9억원대에 달한다.

한화갤러리아는 측은 김 본부장의 주식매입에 대해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가 지난 3월 한화솔루션에서 인적 분할된 독립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경영을 맡고 있는 김 본부장이 직접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갤러리아로 대표되는 한화그룹 내 유통사업 부문의 계열분리를 암시한 듯한 해명이다.

당초 재계에서는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한화그룹을 사업부문별로 계열분리에 나설 것으로 예상해왔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에너지·방산·지주 부문을 맡고,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그룹 내 금융계열사들을, 3남인 김 본부장은 유통·호텔·레저 부문을 맡을 것이란 분석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본부장이 3형제 중 유일하게 계열사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화와 한화에너지 외 계열사 주식을 거의 보유하지 않고 있는 형들과는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다른 형제들 대비 한화그룹 내 계열사 경영에 가장 늦게 합류한 만큼 다른 형제들보다 더 공격적으로 지분 확보에 나섬으로써 그룹 내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의도가 무엇이든 재계에서는 김 본부장이 향후 한화갤러리아를 통해 분리경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은 김 본부장의 분리경영 시기가 특정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보다는 경영능력에 대한 검증이 우선시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김 본부장 역시 본인의 경영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출범을 앞두고 미국까지 직접 날아가 운영방식을 배워올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이다.

최근에는 한화갤러리아 내 전략본부를 이끌며 신사업 아이템 발굴 및 사업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성과를 통해 경영능력을 입증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3형제 중 가장 늦게 그룹경영에 합류한 만큼 가장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김 본부장은 향후 성과를 통해 경영능력이 입증되고, 충분한 지분을 확보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계열분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