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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 축제 시즌에 판매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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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 축제 시즌에 판매 증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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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의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 사진=로이터
삼성 인도는 인도의 8월부터 시작되는 축제 시즌에 올해 하반기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신중한 낙관론을 9일(현지 시간) 펼쳤다. 삼성 인도는 인도의 축제 시즌이 다가오면서 올해 하반기에 판매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맞춤형 할부 제도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저렴하고 고품질의 5G 스마트폰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의 인도 모바일 경험 사업부 수석 이사인 아디티아 바바르는 "일반적으로 축제 시즌은 인도 스마트폰 브랜드의 연간 매출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하반기가 약간 더 큰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맞춤형 금융 계획이 대도시에 비해 인도의 나머지 지역에서 더 빠른 브랜드 성장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7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세일 이벤트를 앞두고 새로운 저렴한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이들은 갤럭시 M32 5G, 갤럭시 F42 5G, 갤럭시 A22 5G 등이며, 모두 2만 루피(약 30만 원) 이하의 가격대에 속한다. 이는 2022년 전체에 출시된 13개의 5G 디바이스와 비교된다.

삼성은 삼성 파이낸스+라는 디지털 대출 플랫폼을 통해 갤럭시 스마트폰 구매를 위한 금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완전 디지털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거의 모든 대출 신청자가 갤럭시 스마트폰 중 자신이 원하는 제품에 대한 제안을 받게 된다.
인도에는 힌두교의 중요한 축제로 디와리(빛의 축제)와 홀리(색의 축제), 다쉘라(승리의 축제)가 있다. 인도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축제 시즌 동안 제품 할인, 경품 행사, 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다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로, 2023년 5월 기준 약 14억2862만 명으로 세계 1위이다. 한국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1년 인도 모바일 보유 인구수는 11억5406만 명으로 조사됐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경제는 2022년 4분기에 4.1% 성장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7.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소비자들은 경기 회복세에 따라 기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제조업 육성을 위해 세제혜택을 지원하고 있으며,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고, 소득 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스마트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특히 5G 및 플래그십 스마트폰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생산을 확대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삼성전자는 인도의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26%로 가장 높다. 삼성은 2022년 4분기에 시장 점유율이 24%로 가장 높았으며, 샤오미는 23%, 비보는 15%, 리얼미는 12%, 오포는 11%였다.

삼성전자는 올해 인도에서 처음으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3 시리즈 초도물량 생산을 시작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인도 노이다 공장에서 중저가형 스마트폰 갤럭시A, M 시리즈를 생산했고 베트남, 한국(구미) 공장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 Z 시리즈 생산을 주로 담당해 왔다. 인도에서도 이전에 갤럭시S 시리즈가 생산됐지만, 초도물량을 생산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인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인도 법인 매출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 매출은 2020년 10조9433억 원, 2021년 12조2226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16조1804억 원으로 껑충 뛰었다. 삼성전자의 생활가전과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DX(디바이스 솔루션) 사업부의 전체 매출에서 인도법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3%에서 2022년 8.8%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인도에 진출해 뉴델리 인근 노이다 지역과 남부 첸나이에 생활가전과 스마트폰 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인도법인(Samsung India Electronics Private Ltd, SIEL)를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인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인도에만 700여 개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베트남 생산 비중을 줄이고, 인도와 인도네시아 생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 같은 생산거점 이동은 스마트폰 업계가 기존 주요 제조국이었던 중국의 의존도를 벗어나려는 가운데, 인도 정부가 자국 내 제조시설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세제혜택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의 축제 시즌을 기회로 삼아 저렴하고 고품질의 5G 스마트폰을 제공하며, 인도에서의 성장과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인도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