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인터내셔널, 마크레빈슨 50주년 기념 체험 행사
ML-50,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 덕목 두루 갖춰
ML-50,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 덕목 두루 갖춰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하만(Harman)을 인수하면서 산하 브랜드인 마크레빈슨의 운명은 정해진 것처럼 보였다. 인수 이후에도 꾸준히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하이엔드 오디오업계 내에서의 반응은 전성기 시절만큼 뜨겁지 않았다. 일반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초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나오면서 마크 레빈슨의 위상은 조금씩 뒤로 밀려났다.
물론 지금도 마크레빈슨은 일반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가격대의 브랜드이긴 하지만, 초고가 하이엔드 오디오시장에서 첫 번째 라인에 있지는 않다.
그러나 수세에 몰려있던 마크레빈슨이 마침내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 오디오 사업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마크레빈슨의 50주년 기념 한정판 앰프 패키지 'ML-50'를 국내에 출시했다.
ML-50은 마크레빈슨 50주년을 기념하여 지난해 뮌헨 하이엔드 오디오 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마크레빈슨의 장인 정신과 50년의 헤리티지, 첨단 사운드 테크놀로지가 집약된 오디오 성능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제공하는 한 쌍의 모노럴 파워 앰프 패키지로 전 세계 100조를 한정 생산한다. 국내에는 10조를 들여올 예정이다.

ML-50은 1977년 출시된 마크레빈슨 최초 파워 앰프인 ML-2모델명에서 빌려왔다. 전면의 유리 패널과 빨간색 백라이트의 마크레빈슨 로고는 No.53 레퍼런스 앰프를 뒤따랐다. 전면의 실버 알루미늄 핸들과 새시를 견고하게 잡아주고 진동을 억제하는 아웃트리거 핏은 N0.33 앰프에서 아이디어를 수용했다. 마크레빈슨 전성기를 연 레퍼런스 모델들에 대한 오마쥬이면서 레퍼런스 계보를 잇는 장자임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삼성전자 오디오 사업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은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마크레빈슨 50주년을 기념해 브랜드 체험 행사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라이프스타일 전시 공간 '더쇼룸'에서 22일 개최했다.

이날 단연 주역은 파워앰프인 ML-50이었다. JBL K2 S9900 스피커에 2조의 ML-50이 바이앰핑으로 연결됐다. JBL S9900이 호사를 누렸다. 이날 더쇼륨의 시청환경은 썩 좋지 않았다. 공간의 울림이 심해 제대로 된 실력을 보여주기엔 어려워 보였다.
그럼에도 ML-50의 저력과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주었다. 팝,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흘러나왔다. 그 중 클래식 대편성에서 깜짝 놀랄 정도의 위력을 보여주었다. 공간감, 해상력, 분리도 등 하이엔드 오디오에서 중요시되는 부분에서 발굴의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날 체험행사서 해설을 맡은 오디오평론가 최원태씨는 “작은 음량에서도 음악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은 오디오다”고 말했다. 그의 말 대로라면 ML-50은 현대 하이엔드 오디오의 제일선에 놓여져야 한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