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업계에 따르면 그레이브스 부장관은 지난 22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내 이차전지 관련 기업 경영진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업들로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배터리 3사를 포함해 포스코퓨처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 소재·부품 기업들이다.
업계는 이번 비공개 간담회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사실상 거래 금지 대상이 될 '외국 우려 기업'(FEOC)이 어느 곳인지를 명확히 함으로써 사업 불확실성을 해소해달라는 요구를 개진했다.
또 '해외 우려 기관' 범위를 정할 때 공급망의 복잡함과 세계적 상호 의존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같은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업계는 대규모 투자에 혼선을 초래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2025년부터 배터리에 비율과 관계없이 '외국 우려 기업'에서 조달한 핵심 광물을 쓸 수 없다. 하지만 미 재무부는 '외국 우려 기업' 관련 세부 지침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반도체법상 보조금을 받는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량 확장 범위를 초안대로 5%로 확정한 것과 관련, 안도하기에는 이르지만 국내 반도체 업계는 일단 선방한 것으로 평가했다.
최종안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보조금 수령 시점부터 10년간 웨이퍼 기준으로 첨단 반도체의 경우 5% 이하의 생산능력 확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28나노 이전 세대의 범용(레거시) 반도체는 10% 미만까지 허용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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