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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강관사업 분사, 자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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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강관사업 분사, 자회사 설립

26일 이사회 개최해 승인, 울산 공장 100% 현금 출자
단조사업‧박판열연‧컬러강판 등 독립시켜 흑자 전환 성공
사업부문 효율화 통해 자동차 강판 중심 제철소로 전환
현대제철 울산 1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제철 울산 1공장 전경.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강관사업을 분사해 자회사를 설립하는 사업 구조개편을 단행한다.

현대제철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울산공장 강관사업 부문의 자회사 설립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자회사는 현대제철이 100% 현금 출자해 설립하며, 10월부터 연말까지 임직원 구조조정과 사내하청 공정을 인수인계하는 등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에는 채봉석 현대제철 강관사업부 상무가 선임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독립경영을 통해 국내 강관기업 톱 티어(Top Tier)로서 사업경쟁력을 제고하고, 글로벌 에너지용 강관전문사로 도약시킨다는 계획이다.
강관사업은 지난 2015년 흡수‧합병한 현대하이스코에서 진행하던 것으로, 합병 후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강관 생산부서를 울산공장에 편입한 바 있다.

강관사업 자회사는 국내 사업 최적화 및 미국 강관시장 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재원을 확보해 국내외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의 강관수요에 대응하며 고부가 에너지용 강관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수익성 중심 철강사’로 전환하기 위해 2020년부터 사업효율화를 추진해왔다. 그해에 단조사업 자회사 설립을 통해 적자 사업을 흑자로 전환했고, 저수익 사업이었던 박판열연과 컬러강판 설비가동 중단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대제철은 강관사업 물적분할을 시작으로 국내외 사업 재편을 가속화한다. 특히 최근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며 자동차용 판재 수요가 증가해 자동차 소재 철강제품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진제철소에 있는 고로와 인천제강소에 있는 고로 생산설비를 활용해 저탄소 고장력강 및 자동차 외판재 테스트를 진행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고품질 강종 생산기술을 사전에 확보해 현대자동차·기아 외의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저탄소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 구조개편을 통해 현대제철은 각 부문별 사업효율화를 통해 지속성장이 가능한 사업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울산에 연산 111만t 수준의 강관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자회사 설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