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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루시드 전기차에 마이크로 LED '더 월' 공급...디자인 완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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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루시드 전기차에 마이크로 LED '더 월' 공급...디자인 완성도↑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더월'.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 '더월'.
삼성전자는 미국의 프리미엄 전기차 제조사인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와 협력하여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을 자동차 디자인에 활용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루시드 모터스의 캘리포니아주 뉴어크에 있는 디자인 스튜디오에 ‘더 월’을 설치하여 미래 지향적인 전기차 모델의 디자인 컨셉을 시각화하고 검증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더 월’은 고화질의 이미지와 영상을 표현할 수 있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바탕으로 한 대형 디스플레이로, 자동차 디자인에 있어서 창의성과 혁신성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뉴어크에 위치한 루시드 모터스는 미래형 전기차 모델의 디자인 개발과 검토를 위해 루시드 디자인 스튜디오에 255형 크기의 ‘더 월’을 설치했다.

이번에 설치된 ‘더 월’은 가로 5.65m, 세로 3.2m 크기로 6,720 x 3,780의 해상도, 약 2천 5백만 개의 픽셀로 구성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다.
특히, 마이크로 LED 기술이 적용된 255형 크기의 스크린으로 사실적인 3D 차량 렌더링이 가능해 실제 차량과 같은 크기로 디자인을 검토할 수 있다. 또한, 양산되는 차량의 색상 확인은 물론 빛의 반사에 따른 차량의 질감 변화까지도 정확하게 재현 가능하다.

루시드 모터스(Lucid Motors, Inc.)는 미국의 전기 자동차 회사로, 2007년에 설립되었다.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주 뉴어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1년에 첫 번째 자동차인 루시드 에어를 개발하였다.

루시드 모터스는 원래 다른 자동차 제조사들을 위한 전기 자동차 배터리와 파워트레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나, 2016년에 브랜드를 변경하고 전전기 고성능 럭셔리 차량을 개발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루시드 모터스는 2020년 12월에 애리조나주 카사 그란데에 제조 공장을 완공하고, 2021년 9월 27일부터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의 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최대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루시드 모터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에 있는 공장에서도 루시드 에어의 조립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공장은 현재는 미국에서 부분적으로 조립된 키트를 들여와 완성하는 반조립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2025년쯤에는 연간 15만대를 추가로 생산할 수 있는 완전 조립형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투자기금이 루시드 모터스에 투자한 대가로 결정된 것이다.

루시드 모터스의 외관 디자인 매니저(Exterior Design Manager)제니 하(Jenny Ha)는 “‘더 월’을 통해 인간 경험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에너지 도입을 촉진한다는 루시드의 미션에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됐다”며, “‘더 월’로 초기 스케치부터 최종 마무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초고해상도로 디테일하게 디자인을 진행한 ‘루시드 에어 사파이어(Lucid Air Sapphire)’를 하루빨리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제임스 휘슬러(James Fishler) 상무는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기술력을 통해 루시드 차량 디자이너들에게 최상의 디스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미래형 디자인센터 구축에 최상의 디스플레이를 공급해 최고 수준의 디자인 업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따라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더라도, 삼성SDI는 프리미엄 전기차 위주로 공략하며 국내 주요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삼성SDI는 배터리 업체들이 미래 먹거리로 꼽는 ESS (Energy Storage System·에너지 저장 시스템) 시장에서도 오랜 기간 쌓은 노하우로 경쟁사 대비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2023년 2분기 실적은 매출 60조100억 원, 영업이익 6700억 원으로 발표되었다.

삼성전자와 루시드 모터스의 협업은 자동차 디자인 분야에서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이며, 이는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함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