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재생에너지 강철 생산 공장은 스웨덴 보덴지역에 건설된다. 2026년까지 250만t의 친환경 철강을 생산하고 기존 제철소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대 95%까지 줄일 계획이다. 이미 BMW와 메르세데스, 농업 대기업 카길 등과 공급거래계약을 맺었다.
H2 그린스틸은 스웨덴 북부의 풍부한 수력과 풍력발전 자원을 활용할 계획이다. 깨끗한 형태의 수소생산을 위해 물 분자를 쪼개는 장치(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분해 장치)를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재생 가능한 동력을 강철공장으로 흘려보내고, 이산화탄소 대신 물을 생산하여 가열된 펠릿에서 산소를 뽑아내 코크스 역할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방법이다.
H2그린스틸은 관련 프로젝트를 위해 35억유로(37억 달러)이상의 부채금융을 마련했다. 18억유로(약 2조5600억원) 이상의 지분투자도 유치했다. 이 자금들은 상당 부분은 새로운 친환경 공장 건설에 사용될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철강 생산 과정에서 연간 26억t의 이산화탄소가 발생되는데 이는 에너지 관련 기후 오염의 약 7%를 합한 것과 같다. 따라서 전 세계 철강 수요가 3분의 1만 증가하더라도 2050년까지 철강 산업은 탄소배출을 절반으로 줄여야 한다.
H2 그린스틸은 올해부터 부쩍 주목을 받고 있다. H2그린스틸이 더 깨끗한 철강시장과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할 유일한 철강 기업이기 때문이다. H2 그린스틸에 의해 만들어진 1t의 강철은 사실 초기 고객들에게 표준제품보다 20%에서 30%의 비용이 더 든다. 그러나 H2그린스틸은 점점 더 많은 고객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협력기업들은 긴축적인 기후 정책과 기업의 순제로 약속과 같은 보험료를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의지를 갖는 이유도 탄소배출세 때문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업적 기후 배출기준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EU(유럽연합)의 배출권 거래시스템에서 탄소오염 거래가격도 최근 몇 년 동안 급격히 상승했다. 이 시스템은 철강, 시멘트 및 기타 재료를 만드는 산업 공장에 수년간 무료 오염허가를 부여했지만,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폐지하게 된다.
전 세계 철강 산업은 거대하다. 전 세계의 공장들을 개조하거나 대체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초기투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철강공장들의 가동을 중단할 자원이나 수요가 제한된 빈곤 국가들은 탄소배출 규제에 손을 놓고 있다. 광업부문도 공급망의 초기단계를 정화하기 위해 관행을 전면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입장이다.
H2 그린스틸은 보덴(Boden)공장 건설을 통해 이 시설이 희망하는 만큼 깨끗하고 저렴한 강철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여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는 남아있다. 스웨덴의 가장 큰 철강 제조업체인 SSAB도 마찬가지로 하이브리트 파트너십을 통해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재생 에너지와 수소의 사용을 모색하고 있다. H2그린스틸이 올해 가장 주목받는 철강 기업으로 두각 되는 이유는 친환경이다. 한국의 철강기업들도 친환경 준비를 어디까지 진행하고 있는지 면밀히 짚어 볼 일이다.
김종대 글로벌이코노믹 철강문화원장
김종대 글로벌i코드 편집위원 jdkim871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