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중국서 화웨이에 판매량 1위 자리 내줘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삼성전자 20%로 1위, 애플 16%로 2위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삼성전자 20%로 1위, 애플 16%로 2위
이미지 확대보기18일 업계에 따르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 시간) 중국 남서부 청두의 애플스토어를 깜짝 방문했다. 팀 쿡 CEO의 깜짝 중국 방문을 두고 중국 시장에서 생각보다 저조한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량 확대를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날 제프리스의 분석가들은 화웨이가 애플을 제치고 중국 내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됐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의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의 대표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의 신제품에 1위 자리를 빼앗긴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의 중국 판매 첫 17일간 판매량이 지난해 아이폰14가 기록한 판매량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량이 예전만 못한 것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 심리 부진과 아이폰15의 성능 저하 등 다양한 요인이 판매량 저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가장 주목되는 사유는 지난달 중국 정부가 공무원들에게 아이폰 등 외국 휴대폰을 사용하지 말도록 지시했다는 사실이다. 이 같은 해외 언론의 보도에 중국 당국은 부인했지만, 아이폰15 시리즈의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지난해 기준 애플의 판매량 중 중국 시장의 점유율은 19%로, 애플의 신제품이 중국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면서 하반기 판매량을 대폭 늘려 올해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를 능가하겠다는 애플의 목표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판매량 추이를 분석해보면 애플은 3분기 혹은 4분기 삼성전자에 밀려 판매량에서 항상 2위를 차지하곤 했다. 올해 출하량에서 삼성전자를 추월하기 위해서는 4분기 판매량이 대폭 증가해 삼성전자와 큰 격차를 만들어야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는 달성이 쉽지 않다.
이미지 확대보기이러한 가운데, 17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분기 판매량 기준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0%로 1위, 애플이 16%로 2위를 차지했다. 이 수치는 전년 같은 기간 동안 기록했던 4% 격차와 동일한 수치로 작년 삼성전자는 애플을 따돌리고 출하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을 경쟁사보다 2배 많이 팔면서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가 꾸준한 호실적을 올렸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지난 8월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5 출시와 함께 애플의 판매량이 대폭 증가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 바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