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오는 12월 1일부터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흑연의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정부가 국내 주요 배터리 생산기업 관계자들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20일 오후 대한상의에서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산업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중국 정부의 흑연 수출통제에 따른 국내 공급망 영향을 점검했다.
이번 회의에는 배터리산업협회와 국내 주요 배터리 생산 기업, 소부장 공급망센터(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기계산업진흥회) 등이 참석해 흑연 수급 현황 등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의 이번 조치로, 중국의 흑연 생산 업체는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되는 고순도 천연 흑연을 외국으로 수출할 때 군사 목적을 의미하는 ‘이중용도 품목’ 여부를 확인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내 배터리 업계 관계자들은 회의에서 “중국의 조치가 완전한 수출 금지가 아닌 '수출 허가' 절차라는 점을 고려해 상황을 계속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라며 “허가 절차에 따라 흑연 수입 기간이 늘어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재고를 사전에 충분히 확보함으로써 흑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이차전지 음극재용 인조흑연과 천연흑연 수입량은 2022년 기준으로 2억 4100만달러(약 3260억 원) 규모다. 그중 93.7%를 중국에서 수입했다.
산업부는 중국 상무부와 대화 채널을 통해 한국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배터리 업계와 흑연 공급망을 면밀히 점검하는 동시에, 내년에 가동 예정인 국내 인조흑연 생산공장 가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국내 인조흑연 생산공장은 철강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콜타르’를 가공해 인조흑연을 생산하는 시설로, 국내에서 원재료 조달이 가능하다.
정부는 또 민간기업이 탄자니아 등 제3국 광산과 체결한 흑연 장기공급 계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중국의 이번 조치가 국내 핵심 산업인 이차전지 업계의 생산 차질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는 중국 정부와 국내 업계와의 밀착 소통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 강화에 맞서 핵심 산업의 안정적 공급망 구축을 위해 한국 등 동맹국 등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히며 '공급망 다각화'를 강조했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