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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아시아 철강수요 감소에 4분기 철강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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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아시아 철강수요 감소에 4분기 철강업계 '비상'

철강업계는 아시아 철강수요 감소에 4분기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철강업계는 아시아 철강수요 감소에 4분기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로이터
올 4분기에 아시아 국가들의 철강 가격은 건설과 부동산 부문이 약세를 보이고 중국의 생산통제 완화와 현지 소비 감소로 인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반면에 몬순 시즌 이후 인도의 수입 수요 증가는 제한적인 지지를 제공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S&P 글로벌커머디티 인사이트는 ‘메탈 트레이드 리뷰’에서 중국은 정부가 공장 생산량을 제한하지 않는 한 다음 분기에 철강 공급이 충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시장 심리는 8월 초 생산 의무화 소식으로 풀렸지만, 3분기 말에는 그런 징후가 적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폴 바르톨로뮤 S&P 글로벌상품인사이츠 납금속분석가는 시장 소식통을 인용해 "9월 중순 기준으로 중국 제철소들의 고로 가동률은 최고 93%로 8월 말 92%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2023년에도 중국 정부가 의무적으로 통제하지 않는다면 생산량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고 수출은 중국산 철강의 믿을 만한 배출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바르톨로뮤는 지난 9월 25일 발간된 페러스 마켓 애널리틱스 보고서에서 "올해 증가하는 철강 생산량을 내수가 흡수하지 못해 2023년 중국의 철강 완제품 수출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출 가격은 8월 중순 이후 압박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소식통들은 4분기에도 횡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긍정적인 거시 경제 심리와 생산 감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내수와 수출 가격은 지난 8월 중순부터 괴리되기 시작했다.

중국 국내 시장이 생산 증가와 부동산 부문의 수요 약세로 약화되면서 철강재 가격은 10월로 되돌아갔다. 중국 HRC 가격은 3분기에 t당 3,820위안(약 70만원)으로 마감하여 7월 말 계절적 성수기보다 6.6% 하락했다.

베트남은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철강시장을 떠받칠 수 있는 반면 수요는 높은 자본비용으로 큰 개선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인도는 여전히 밝은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인도의 철강 전문가들은 인도 내수시장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열연코일을 수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도 시장은 장마철이 지났기 때문에 계속해서 좋은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도철강협회에 따르면 인도의 철강 소비는 2023~24년 동안 7.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주로 건설업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반면 인도국가통계국은 신규 주택건설이 전년 대비 24.4% 감소했다고 발표하는 등 2023~2024년 중국 내수는 보합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의 한 무역업자는 "부동산 건설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프라와 제조업, 특히 자동차 제조업이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다"며 "(철강) 수요 회복이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대조적인 펀더멘털을 반영하여 중국 수출업체들은 인도에 철강을 수출할 기회를 모색해 왔다. 이는 지난 2월 17일 t당 67달러(약 10만3,000원)였던 인도와 중국의 열연코일(HRC) 가격이 9월 29일에는 t당 168.24달러로 인상된 가운데 4분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뭄바이에 본사를 둔 한 무역업자는 인도가 11월부터 12월까지 중국과 베트남으로부터 HRC를 수입할 예상 물량은 약 17만t에 다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부 중국과 베트남 공장들은 현재 공개된 차익거래를 활용하기 위해 인도 내 철강 유통에 의무적인 인도표준국(BIS) 인증서 갱신을 적극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일본 여전히 주요 고철 수출국


아시아 스크랩 가격은 3분기에도 일본 제철소들이 강한 가격에 매수함으로써 균형을 이루고 변동폭도 유지되었다. 이 추세는 4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플래츠 HMS 1/280:20 컨테이너화 CFR 대만 가격은 7월 19일 t당 355달러(약 48만5,600원) 최저점과 8월 21일 t당 373달러(약 50만3,900원)의 최고점으로 3분기에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HRS101 CFR 중국제품은 중국의 매수가 부족하여 7월 3일 t당 406달러(약 54만9500원)에서 9월 29일 t당 403달러(약 54만5,460원)로 하락했다.

일본의 전기로 철강제조업체인 동경제철은 해상시장과의 경쟁력을 유지함으로써 일본의 철스크랩 수출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이나 한국과 같은 일본산 스크랩의 주요 수입국들은 대신 국내산으로 눈을 돌렸다.

일본은 8월 중 한국이 수입하는 고철 수입물량의 61.6%를 차지하며 동아시아 지역 전체에 철스크랩을 공급하는 지배적인 공급국으로 남아있다. 일본의 대만 수출은 지난 6월 3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철 스크랩 수입물량을 초과했다.


김종대 글로벌철강문화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