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HL그룹, 책임경영 강화 위한 조직개편 단행...정재영·장관삼 부사장 체제 돌입

글로벌이코노믹

HL그룹, 책임경영 강화 위한 조직개편 단행...정재영·장관삼 부사장 체제 돌입

MDS BU장 정재영 부사장(왼쪽), RCS BU장 장관삼 부사장(오른쪽) 사진=HL그룹이미지 확대보기
MDS BU장 정재영 부사장(왼쪽), RCS BU장 장관삼 부사장(오른쪽) 사진=HL그룹
HL그룹은 31일 HL만도 조직개편과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는 지난 8월 조성현 부회장 등 자동차섹터장 임명에 이은 후속 조치로 자동차섹터의 책임경영체제 조직구성을 완성하고 격변하는 미래 자동차 시장 환경을 정면 돌파한다는 방침에서다.

HL만도는 양대 BU체재에 돌입한다.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등 기존 3개 부서(BU)를 제품 특성에 따라 2개 BU로 통합하는 형태다.

이번에 신설된 ‘MDS(Mobility Dynamic Solutions)’ BU와 ‘RCS(Ride Comfort & Safety)’ BU는 광의적 범위의 전기·전자, 그리고 하드웨어 제품으로 구분됐다. 모빌리티 산업뿐만 아니라, HL만도의 퍼스트무버(First Mover) 역할은 수행하게 될 MDS BU는 ‘EMB(Electro Mechanical Brake)’, ‘IDB(Integrated Dynamic Brake)’, ‘EPS(Electric Power Steering)’ 등 최첨단 자율주행 전동화 제품 비즈니스를 펼친다. RCS BU는 레거시 제품에 집중한다. 브레이크 캘리퍼, 서스펜션 시스템 제품 등이 이에 속한다.
현재 하드웨어 제품이 HL만도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RCS BU 조직원들은 성장세에 힘입어 글로벌 넘버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MDS RCS BU장은 각각 CFO 출신 정재영 부사장과 CMO 출신 장관삼 부사장이 맡는다. 이번에 선임된 7인의 기능별 CXO(Chief X Officer)가 양대 BU를 지원하게 된다.

글로벌 지역 대표 역시 새로워진다. 유럽 오세준 부사장, 미주 이윤행 부사장, 인도 최재영 전무, 중국 박영문 부사장이 담당 지역을 관할한다. 이로써 HL만도는 전동화와 하드웨어 제품, 그리고 소프트웨어 캠퍼스를 완전히 분리하여 차별화하고 CEO직할 로봇 사업부(MSTG, Mobility Solution Tech. Group)에 힘을 실어 더욱 구체적인 책임경영 조직을 완성했다.

이번 HL만도의 조직개편은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시장은 물론 EV, ICE(내연기관 차)의 공존과 균형을 염두한 발빠른 조치라는 관계자 설명이다. 개편된 BU제는 내년 1월 1일부로 본격 시행된다.

한편, HL그룹은 자동차섹터 조직개편과 함께 2023 정기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2023 HL그룹 정기 임원 인사에는 그룹 신임 임원 선임 HL홀딩스 지주부문 성창욱 상무보, HL홀딩스 사업부문 23명, 상무 승진에는 16명, 전무 승진에 11명 등이다.

정몽원 HL그룹 회장은 “진정한 그룹의 변화를 위해 과감하게 도전하고 실행하는 젊은 인재들을 중용했다”며 “새로운 조직, 새로운 인재들과 함께 대담한 도약을 이루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