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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폭이냐, 대폭이냐: 4대그룹 사장단 인사 폭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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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폭이냐, 대폭이냐: 4대그룹 사장단 인사 폭에 쏠린 눈

주요 그룹 인사 카운트다운…이르면 이달 말부터
성과주의 기조 속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방점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부터). 사진=LG이미지 확대보기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왼쪽부터). 사진=LG
재계의 사장단 인사 시즌이 돌아왔다. 올해 4대 그룹은 안정을 추구하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쇄신에 기반한 연말 인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말 LG그룹을 시작으로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순서로 올해 사장단 인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인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은 LG그룹은 조직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LG그룹은 구광모 LG 회장이 주재하는 하반기 사업보고회를 진행 중이다. 각 사업부 및 계열사별 성과를 보고받은 뒤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2024년 정기 인사를 실시할 전망이다.

올해 인사에서는 취임 초기부터 구 회장을 보좌해온 3명의 부회장단에 변화를 줄지가 관심사다. 현재 LG그룹 내 부회장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등 3인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 중 권영수 부회장은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을 이끌며 글로벌 배터리 영토 전쟁에서 성공적으로 장악력을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거취에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이유다. LG전자를 담당하는 조주완 사장 역시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인다. 반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LG화학 등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 돌파구가 절실하다. 그간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고 실천해온 구 회장인 만큼 올해의 경영진 인사를 어떻게 진행할지 주목된다.

다음으로 사장단 인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은 예년처럼 다음 달 초 삼성전자를 필두로 계열사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이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장을 겸직하는 형태로 경계현 DS부문장(사장)과 투톱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 겸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장(왼쪽)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이미지 확대보기
한종희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부회장) 겸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장(왼쪽)과 경계현 DS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가 올 3분기 누계로만 12조원 이상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TV·생활가전 사업도 경쟁사와의 격차가 2배가량 벌어졌다. 이에 내년의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은 만큼 기존의 한종희·경계현 투톱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조직 통합·분리나 파격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유례없는 위기 상황인 삼성의 혁신을 위해 과감한 변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삼성의 주요 사업부문 수장의 임기는 아직 남아있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 박학규 CFO(사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의 임기는 모두 2025년 3월까지며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은 2026년 3월까지다. 이 밖에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곳으로는 삼성SDS, 제일기획, 삼성물산(상사·건설) 사장, 삼성중공업, 삼성증권, 삼성화재 등이 있다.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SK도 다음 달 초 사장단 인사를 통해 미래 경쟁력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서든 데스(돌연사)'를 7년 만에 다시 꺼내 들면서 조직 쇄신에 방점을 두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고공 행진 중인 현대차그룹의 인사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악화된 시장 분위기에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놀라운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그룹이다. 이에 포상을 위한 인사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