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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유업계 "친환경 연료 사업 고성장 예고…SAF 의무화 제도 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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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정유업계 "친환경 연료 사업 고성장 예고…SAF 의무화 제도 등 필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3 석유 컨퍼런스
SAF 등 친환경 연료에 대한 사업 전망은 밝아
우리나라 정책적인 정부 지원은 부족한 상황
18일 오후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석유 컨퍼런스에 주요 석유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8일 오후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열린 2023 석유 컨퍼런스에 주요 석유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김정희 기자
우리나라 석유산업 관계자들이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친환경 연료 사업 추진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친환경 연료 시장은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유사들을 중심으로 뛰어든 상황이지만 아직 정책적인 규제 등 지원은 전무한 상황이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 삼정호텔에서 한국석유관리원이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대한석유협회,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주최한 2023 석유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석유산업의 신성장 전략과 친환경 연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주요 국가들의 친환경 연료 사업 추진 현황을 비롯해 우리나라 정유사들의 친환경 연료 사업 진출 현황 및 사업 추진 시 어려움에 관한 내용이 주로 다뤄졌다.

전 세계 SAF 등 친환경 연료 시장은 유럽,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유럽 정유사들은 오는 2030년까지 390억 유로(약 55조3000억원)를 투자해 친환경 연료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유럽 SAF 생산업체인 네스테는 수소화식물성오일(HVO), 바이오SAF, 바이오나프타 및 프로판 등의 바이오연료 상용화에 나섰다. 미국 셰브론은 바이오디젤, 바이오메탄, SAF 등의 바이오 연료를 개발해 차량, 항공, 철도 부문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 자사가 개발한 SAF를 델타항공에 납품하기도 했다.

친환경 연료 시장은 고성장이 예고된다. 탄소 중립 달성을 위한 즉각적인 옵션으로 업계는 바라보고 있다. 김철현 HD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은 "오는 2035년까지 글로벌 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이라며 "북미 HVO 생산량은 2022년에서 2025년까지 두 배 증가가 예상되고, SAF는 2035년 유럽연합 SAF 의무화로 인해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들이 뛰어든 상황이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GS칼텍스는 지난 9월부터 대한항공과 함께 SAF 시범 운항을 했다. 인천발 로스앤젤레스행 화물기에 지난달까지 총 6회에 걸쳐 실증 운항이 이뤄졌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는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에 바이오원료 정제시설을 짓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울산에 SAF 생산을 목표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HD현대오일뱅크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충남 대산공장 부지 안에 바이오디젤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책적인 정부 지원 등은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정유사의 사업 범위를 친환경 정제원료를 혼합한 것까지 확장하는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을 의결한 상태다. 이제야 기업들이 SAF 사업을 할 수 있는 법적인 논의가 오가고 있는 것이다.

김영대 SK이노베이션 그린성장기술팀장은 "실증 및 사업추진 동력 확보를 위한 국내 SAF 의무화 제도 추진을 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의순 한국석유관리원 미래기술연구소장은 "지금 석유대체연료 사업법이 개정 중에 있다"며 "법이 개정되고 나면 이를 근거로 해서 지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